엑셀은 훌륭한 툴이다. 나의 경우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중 대부분을 엑셀과 함께 보낸다. MS 오피스 기준으로 사용시간 점유율을 보자면 엑셀 7, 파워포인트 2.5, 워드 0.5 정도 되는 것 같다. 직장생활 초기에는 리서치 자료들을 파워포인트나 워드에 정리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것들도 다 엑셀에 정리하고 있다. 기본 구조가 행과 열의 테이블로 되어있어 리서치 항목들을 일정한 기준하에 구조화하여 보기에 좋다. 파워포인트와 호환성도 좋고, 모든 사람들의 컴퓨터에 깔려 있으니 범용적으로 사용하고 소통하기 좋다.
SQL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그게 첫 번째 질문이었다. 대부분의 업무가 엑셀로 가능한데 왜 SQL을 해야 할까?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하던 중,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했는데 오빠두엑셀에서 두 개의 차이를 비교한 글이었다.(엑셀을 쓰다 막히는 게 있어 검색하다 보면 모두 오빠두엑셀에서 쓴 글이다.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 석가로 성장하기
: MySQL 설
이 글에서 엑셀의 한계 중 하나로 동시 편집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는데, 우리 회사에서는 모든 파일 작업을 공유 파일로 한다. 마감 시즌에는 파워포인트 한 개 파일을 띄워놓고 5명이 넘는 팀원들이 동시에 달려들어 각각 자기가 맡은 장을 수정한다. 엑셀도 마찬가지다. 여러 명이 동시에 작업이 가능은 한데, 엑셀의 경우 여러 명이 작업을 하다 보면 충돌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중요한 작업을 할 때는 한 사람만 그 파일에 접속해서 수정 작업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로컬 파일에서 작업한 뒤 나중에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
엑셀로 작업하면서 가장 답답한 것 중 하나는 속도 문제다. 파일 용량이 크다 싶으면 행 수정 하나 하는데도 몇 분씩 걸릴 때도 있다. SQL과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이러한 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SQL 공부의 첫 단추로 오늘은 SELECT 문을 통해 데이터를 검색하는 방법을 익혔다. SQL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 '얄코'에서 알려주는 대로 강의를 켜놓고, MySQL Tryit Editor에서 실습용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에서 데이터를 뽑아서 봤다.
SELECT 보고 싶은 열 이름 FROM 테이블 이름;
이런 식으로 입력한 뒤 [Run SQL] 버튼을 누르면 내가 원하는 결괏값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단순하다. 오늘 익힌 기능은 아래 여섯 가지다.
1. 테이블의 모든 내용 보기 (* 을 사용)
2. 원하는 열만 골라서 보기 (열 이름 입력)
3. 원하는 행만 걸러서 보기 (WHERE 구문으로 조건 입력)
4. 원하는 순서대로 보기 (ORDER BY 구문 사용, ASC-오름차순, DESC-내림차순 정렬)
5. 원하는 만큼 데이터 가져오기 (LIMIT 구문 사용)
6. 원하는 이름으로 데이터 가져오기 (AS 구문 사용)
대문자 SELECT가 아닌 소문자 select라고 쳐도 결과는 똑같이 보이던데, 일종의 규칙 같은 것인지 키워드는 대문자로 쓰는 것 같더라. 일관성을 주기 위해서라는데 어쨌든 처음 해보는 입장에서는 대문자로만 입력하는 게 조금 번거로웠다. (맥에서는 Caps Lock 키 누르기가 조금 귀찮게 되어있어서)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건 명령어 가장 마지막에는 ; <-이렇게 세미콜론 표시를 붙여야 한다는 것. 이상 코딩 처음 해본 소감 끝.
* MySQL 강좌 얄코 : https://www.yalco.kr/@sql/1-1/
*MySQL Tryit Editor : https://www.w3schools.com/mysql/trymysql.asp?filename=trysql_select_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