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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원 Mar 11. 2016

잘 키운 '라이언' 하나, 열 아이돌 안 부럽다

카카오프렌즈와 일문일답

카카오프렌즈 몸값은 얼마일까?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LG생활건강(페리오 치약)을 필두로  많은 회사들이 카카오프렌즈 마케팅을 하는 것을 보고 얼마를 주면 그분들을 '모셔올 수' 있는지 궁금했다. 매력적인 광고모델이다. 주목도가 높은데다 열애설이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킬 염려도 없다. 얼마나 좋은가.


카카오와 라인 두 쪽 모두 취재했으나 결국 몸값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재미있는 취재였다.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에 카카오프렌즈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었다. 정성스레 답변해주신 이윤근 매니저께 감사의 말씀을.


“신규 캐릭터에 대한 반감이 있을까 걱정했죠. 인기 아이돌그룹에 새 멤버를 영입하는 기분이랄까요?” 카카오프렌즈는 신규 캐릭터 ‘라이언’을 준비하며 이런 고민이 들었다고 했다.


- 지금까지 판매한 제품이 몇 개나 되나요?

1천여가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카테고리는 현재 토이, 리빙, 패션, 문구, 테크, 콜라보레이션, 프렌즈 쥬얼스, 식품류(젤리빈, 초코볼, 쿠키 등)가 있습니다.


- 카카오프렌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무엇입니까?

1월 라이언(Ryan) 이모티콘 출시와 동시에 캐릭터 제품이 판매되었습니다. 최근 가장 인기가 많으며 그만큼 전체 매출액에 대한 기여도도 높습니다. 라이언 35cm인형, 페이스젤펜, 얼굴쿠션, 마우스패드, 포스트잇, 미니인형, 링노트베이직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 올해 안에 또 다른 카카오프렌즈 멤버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나요?

현재는 계획이 없습니다.


컵위의 피규어. <사진=카카오프렌즈>


- 카카오프렌즈에서 출시한 제품 중 독특한 것이 있다면요?

최근 출시된 ‘컵 위의 피규어’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여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하고 있어, 컵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피규어인데요, 음료를 마시면서 위트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포즈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매우 기발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납작쿠션 역시 인기가 많은데요, 쉬거나 잠을 자는 순간에 쿠션에 디자인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침 흘리며 자는 모습과 지쳐서 누워있는 모습들이 소비자의 일상에 대한 공감을 크게 얻고 있습니다.


- 최고가와 최저가 제품은 무엇인가요?

젤리빈이 500원으로(최근 새로 나온 제품) 가장 최저가이고, 초코볼이 7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식품류를 제외한 제품 중 최저가 제품은 클리어파일 1천원이며, 대형인형이 9만원으로 최고가 제품입니다.


-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팝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추가적인 게임 출시도 계획하고 계신가요?

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센싱 게임 출시를 통해 프렌즈팝과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위에서부터) 프렌즈팝, 프렌즈런.


- 경쟁사인 라인프렌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신지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은 대한민국 국민이 쓰고 있는 ‘국민캐릭터’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평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인 이모티콘으로 시작된 캐릭터인 만큼 사용자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와 애정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연령층에서 이렇게 매일 만날 수 있는 캐릭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카카오프렌즈 제품의 경우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제품들로, 매일매일 만나고 사용하면서 더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 지난해 카카오프렌즈가 카카오에서 분사해 본격적인 캐릭터 산업에 진출한 것으로 압니다. 달라진 점이 있나요?

소비자의 일상에 좀 더 특별한 감정과 즐거운 공감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분사 이후 브랜드 사용자층을 세분화하고 생활과 밀착된 브랜드 및 제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식음료, 생활용품, 문화, 패션 등의 카테고리에서 더욱 즐겁게 카카오프렌즈를 만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얘기해보죠. 최근 3년간 다른 회사와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횟수와 우수 사례를 꼽는다면요.

최근 3년간 약 15 개 이상의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생활용품, 식음료, 문화, 패션 등 소비자의 생활과 밀착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프렌즈-LG생활건강(페리오) 콜라보레이션. <사진=카카오프렌즈>


특히 LG생활건강과 협업한 '페리오 카카오프렌즈 치약세트'의 경우 출시하자마자 초도 물량이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는데, 사무실, 교실 및 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필품에 평소에 이모티콘으로 사용했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반영되면서 사용자들은 매일 하는 양치질이 즐거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프렌즈가 고객들에게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과 페리오 브랜드의 매출 견인 모두 성공적으로 달성된 사례입니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와의 콜라보레이션 팝업스토어 오픈을 통해서는 패션 카테고리까지 영역 확장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CGV와의 협업을 통해 ‘CGV에 놀러 온 카카오프렌즈의 변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신선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콜라보레이션 비용이 궁금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산정하나요?

제휴 업체와의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제휴를 진행해온 기업들을 보면 대기업이 대부분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이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하고자 하는 경우도 많을 텐데요, 이에 대한 카카오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대기업을 유독 선호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콜라보레이션에 있어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접하고 만날 수 있는 브랜드와의 접점 확대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중적이고 일상에서 자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라면 기업의 규모와 관계가 없습니다.



관련 기사는 여기.

아이돌 못잖은 ‘라이언 브라운’ 콜라보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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