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콘텐츠의 비밀

결국은 사람...

평소에 생전 TV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병원입원중이다보니 TV를 내도록 틀어놔서 본의아니게 보게 되었다.

오늘은 히든싱어 인순이편이다.

개인적으로 인순이씨를 참 좋아한다. 그녀의 삶도 노래도...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결국 또 많은 생각을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1.아버지...

많은 이들에게 아버지는 특별한 존재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은 특별한 아버지 얘기를 듣는다.

실제 아버지라는 노래로 많은 감동을 주는 인순이씨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

본인이 아버지를 인식하기도 전에 아버지와 헤어졌기 까닭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그리움에 사무쳐 아버지를 노래하고 있는지 모르고 그 감정이 누구보다 절실했는지 모른다.

태율이와 한음이 생각에 한참 눈물이 흘렀다.

한참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시간, 이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미리 알고 있었던 걸까...

먼저 하늘로 간 아내가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을 참아내면서까지 걱정했던 것이 아이들이다.

엄마는 알고 있었다...

이 아이들이 인순이씨처럼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무쳐 노래할 때가 오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저려와 눈물이 났다.

2.결국 2%의 차이...

가끔 히든싱어를 보며 참 놀란다.

오늘은 특히나 많은 놀람이 있었던 방송인듯...

최종라운드까지 올라간 사람이 어린이집 교사라니...

사람들이 구분할 수 없을 정도 많은 곡을 거의 똑같이 부른 사람이...

많은 제자들의 앞길을 보는 듯하여 마음이 씁쓸한 순간이다.

결국 그만큼 잘하는 사람은 그만큼 많다.

부족한 2%를 빨리 발견하고, 포기하든 승부를 보든 해야한다.

그것은 시대일수도, 외모일수도, 인맥일수도, 환경일수도 있다.

이 정도하는 사람들이 포기하기도 계속하기도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내가 학생들에게 제안하는 것들이 옳다는 확인이 더욱 든다.

실제로 탈렌트가 없다면 스탑을 하던, 자신에게 맞는 탈렌트를 개발해야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성실함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

이 시대는 탈렌트+2%가 맞아야 일반인들이 이야기하는 성공의 범주에 들어가는 듯하다

(물론 나의 성공모델이나 개념은 다르다)

3.삶을 바꾸는 콘텐츠, 그것을 위한 고민

TV를 보면서 깨닫는 또한 가지는 작가와 PD들의 위대함이다.

어떻게 한편의 방송을 통해 이렇게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담아낼 수 있을까?

심지어 눈물 흘리게 하고 이렇게나 많은 생각을 만들 수 있을까?

좋은 프로그램(TV뿐아니라 모든 콘텐츠)은 수많은 절대다수 뿐만아니라 소수의 청취자까지 만족시킨다. 

그들이 생각하게 하고 반응하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오늘 방송에서 역시 인순이씨의 노래를 통해 인생이 달라지거나 희망을 얻은 사람들이 나왔다. 

결국 내가 하기를 원하는 일이 이것이다.

삶을 바꾸는 콘텐츠를 만들고, 함께 꿈꾸며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제자들을 키우는 일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밤...

생각을 정리하고 꿈꾸고 기대하는 밤이 되길...

샬롬~!

2014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