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8. 김해뉴스 게재 칼럼원문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도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 민족 중 하나라 합니다. 정말 그런지 좋은 일에도 유명세가 있지만, 좋지 못한 일에 악명도 높은 듯합니다. 또 한가지 한국사람들의 특징은 부지런함입니다. 세계 어디에 던져놓아도 부지런함으로 버티고 살아내면서 그들의 영역을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사람들은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오랜 외침의 역사를 버텨오면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오면서 위기때마다 한민족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냅니다. 코로나블루 상황이 길어지면서 점점 낙심하거나, 위기에 처한 개인과 단체, 기업들이 하소연을 시작하고, 하나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 와중에도 세계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애씀과 위기에 빛을 발하는 많은 분들의 희생이 빛을 발하고, 전세계가 주목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국인들의 창의력이 또 빛납니다. 드라이브 쓰루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천마스크를 만들고, 마스크구매 5부제를 운영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은 한동안 여려가지로 어려운 마음이었는데 오랜만에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역에 노출된 많은 분야들이 있습니다. 행사와 공연등이 주수익 분야인 예술종사자들과 기획사, 렌탈업체등이 많은 어려운 분야중에서도 위태로운 분야인듯합니다. 이 뿐아니라 무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중의 하나가 중도입국자 자녀들의 교육문제입니다. 최근 이 일로 실제 노출된 학생들을 지도하는 초등학교 선생님 한 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더빙스쿨’이라는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못했지만 불가피하게 시작된 온라인개학으로 인하여 학습을 진행하는 e학습터와 EBS교육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는등 학습자인 초등학생들에게 많은 불편 뿐 아니라 정상적인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된 중도입국자 자녀들의 경우는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아예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빙스쿨’은 이러한 부분을 극복해나가고 도움을 주기위해 번역, 통역, 영상제작과 편집까지 다양한 분야로 필요한 일들을 시민들이 자발적인 무브먼트로 만들어내며 수많은 감동의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잠시 방학을 위해 입국했다 출국을 못하고 동생의 학습이 안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자원한 누나의 이야기, 소식을 듣고 해외에서, 교민회에서, 수많은 자원들이 어디에 숨어있다 나왔는지 자원하여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또한 한국의 저력입니다. 동네에서 아낙들이 동냥젖을 내어주며, 또한 옆집아이들까지 밥을 챙겨주며 한 동네가 내 자식이 아닌 우리 자식으로 키워냈던 과거의 스토리들이 현대판으로 글로벌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동체문화의 핵심인 두레와 품앗이가 이제 21세기형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요즘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변했다해도 아직은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것이 코로나블루를 통해 발굴되고 발견되고 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내는 반전매력!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희망은 무엇일까요? 잠시의 경기회복이나 당장의 먹거리와 놀거리가 중요한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당하게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는 국가와 시민으로 더욱더 지속가능한 일들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지속가능성은 누군가의 자금과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이 일을 이루어내는 것은 이것을 인지하고, 함께 꿈꾸어 어느자리에서든 같은 방향으로 각자의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시민들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도시재생이나 문화도시등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많은 국가 사업들이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지속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을 이해하고 필요성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시민들의 역량과 이해가 부족하는 것이 연구자들과 실무자들의 목소리입니다. 그래서 행정은 힘을 빼고, 현장과 소통을 강조하며 서서히 변화되고 있지만 욕심은 조금 더 속도가 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지속가능성있는 희망을 꿈꾸며 잠시 움츠리고 있는 시기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만 더 잘 버티고 꿈꾸는 역량있는 시민들이 우리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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