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중에 하나인 pulpo a feira, 뽈뽀 아 뻬냐 정도로 발음하는데, 뽈보는 문어이고 아 뼤냐는 공정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의미로는 갈라시아 문어(pulpo a gallega)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대충 뽈뽀 요리라고 하면 이걸 뜻하는 것 같다.
특이한 건 우리나라에서는 문어를 간단하게 데쳐서 숙회로 먹는다면 스페인에서는 사골 끓이듯이 1시간 이상 오래 끓여서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아마도 콜라겐이 장시간 끓이면서 용해되고 나서 부드러워지는 걸 노리는 것 같다.
뽈뽀는 문어를 장시간 삶아서 삶은 감자와 같이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어려운 과정은 없어서 귀한 식재료로 분위기 내어 먹기 좋다.
재료 : 문어 반마리, 월계수 잎 두 장, 통후추 약간, 감자 4알, 소금, 훈제 파프리카 파우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 나는 할인하는 대친 문어를 구매했지만 생 문어를 구매한 경우 굵은소금을 뿌려 점액질을 씻어내야 한다.
2. 물을 넉넉하게 잡고 소금 1스푼, 통후추, 월계수 잎을 넣고 팔팔 끓인 다음 문어를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끓인다. 참고로 15분 정도 지나면 월계수 잎을 건져낸다.
3. 문어를 삶는 동안 감자를 삶는다. 나는 감자 껍질을 깎아서 간편하게 밥솥에 돌렸다.
4. 한 시간 뒤 문어가 다 익으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힌다. 문어를 식히는 동안 삶아진 감자를 꺼내서 적당하게 깍둑썰기 한다.
5. 마지막으로 문어를 잘라 깍둑 썰기한 감자와 섞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소금, 훈제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서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