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가족 관계를 위한 이야기
포도와 같은 과실수는 열매가 열리기까지 굉장히 많은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
가지가 너무 굵거나 얇지 않은 좋은 묘목을 찾고, PH 6.7~7.0 사이의 염기성 토양에서, 여름에는 25도 겨울에는 휴면타파를 위해 7.5도 이하에서 1,000시간 이상 유지시켜야 한다.
과실수의 특징은 보살핌과 노력의 결과가 최소 1년 이후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매는 농부의 카르마에 대한 과보이다. 농부가 어떻게 열매를 키웠는지에 따라 열매가 탐스럽기도 하고 쭉정이가 되기도 한다. 포도열매를 보고 너는 왜 탐스러운 초록색 포도알을 갖지 못했냐고 한탄하는 농부가 있다면 스스로가 만든 과보에 스스로 괴로움의 구렁텅이로 들어가는 상황과 같다.
카르마 : 업 、업보 、업력、응보、카르마는 인도계 종교에서의 인과율 개념이다. 본디 행위를 뜻하는 말로써 인과의 연쇄 관계에 놓이는 것이며 단독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의 행위는 그 이전의 행위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미래의 행위에 대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포도열매를 보고 농부가 너는 왜 초록색 포도알을 갖지 못하는 거니? 너의 포도알은 옆집 포도에 비해 왜 그렇게 탐스럽지 못하니?라고 한탄한다면 이 괴로움의 원인은 포도와 농부 중 누구에게 있는 걸까?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농부와 포도나무의 관계와 같다. 어린 자녀에게 부모의 영향은 포도나무와 농부의 관계처럼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농부의 카르마는 포도의 성질이 된다. 자녀는 포도와 같다. 포도를 보고 탓하는 농부는 없다.
예술작품이나 요리처럼 카르마에 대한 과보가 즉시 나타나는 것들은 결과물의 탓을 하지 않는다. 그 과보가 늦게 나타날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카르마(습관과 행위)를 망각하고 과보(결과)를 자신과 분리된 것처럼 인지하고 카르마에 대한 망각은 괴로움의 씨앗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