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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악치료사 이원지 Nov 06. 2024

그래도, 돌아올 곳이 있어서 좋다

짧은 베트남 여행기+오랜만의 일기 

역시나 1주일 이상 시간은 훅 흘러버렸다. 

매일 꾸준히 한결히는 내겐 쉽지 않은 일. 

이 공간으로 진입하지 못한 여러 이유들이 있었는데,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스케줄들이었고, 급작스레 결정된 3박5일 여행일정이 휘리릭 치러졌기 떄문이다. 마지막 일기가 10월 28일이니, 그야말로 딱 1주일이 흘렀구나. 


베트남은 전반적으로 즐거웠다.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리조트는 풍요로웠고 열대지방 식물들 사이에 머무는 것은 별 까닭 없이 여유를 선물했다. 조식은 고급스러웠고, 시장 로컬 음식들은 어쩜 한결같이 냠냠 맛있었으며, 경기도 다낭시란 별명 아래 모든 주문과 생활이 편리했다. 둘째날 새벽 미케해변에서 바라본 일출은 장엄하며 아름다웠고, 한시장의 싸구려 크록스는 나름 그럴듯했으며, 마지막밤 숙소 안에서의 컵라면과 배달시킨 닭날개는 꿀맛이었다. 밤비행기는 피곤했고 수영장 물은 차가웠으며 남편과의 오붓한 시간은 사치였고 모든 일정은 아이들에 맞추었지만, 아이들이 나중에 돌이켰을 때 이 시간들 기쁘게 생각된다면 그걸로 되었다. 베트남 여행기는 이것으로 끝. 



정말 오랜만에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을 보내고 운동을 좀 하고 왔다. 커피와 그래놀라바 한개를 먹고 이것저것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는 중이다. 

써야하는 노래 에세이가 많다. 요즘 아주 가을 선물들이 퐁퐁 떨어진다. 김동률 - 존박 - 어제 스텔라장 앨범과 아이자야씩쓰티원 앨범까지.

행복하다. 감사하다. 


**Today's To do 

1. 이번주 목요일, 다음주 월요일 수업 준비하기 

2. 물 많이 마시기 

3. mp파일 녹음해서 보내기 

4. 노션에 베트남 사진들 올려 여행 정리하기 

5. 수업 영상 어머님들께 보내기 


 **셀프칭찬

1. 물 계속 잘 마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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