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2018.11.19낙엽

[오늘의 사색] 2018.11.19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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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우연히 사진을 하나 찍었다.

길 양쪽으로 낙엽들이 가득하다.

기분이 좋은 날에

낙엽을 보면

가을을 알려주는 듯 반갑다.

기분이 우울한 날에

낙엽을 만나면

화려했던 날들을 뒤로 하며

사라지는 오늘일까 더 우울해진다.

저 바닥에 흩날리는 낙엽이나

저기 저 높은 하늘의 구름이나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나

나름의 기준에 따라

그저 움직이는 것일 뿐일텐데

모든 것은

기분에 따라 달라보인다.

사람은 더 그렇다.

그냥 가볍게 스칠 뿐인데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닐까?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뿐인데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닐까?

잔잔하고 넓은 호수라 믿었던 나의 마음이

바람에도 흔들리고

낙엽에도 흔들리고

지나가는 구름에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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