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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노트#11 도쿄에서의 첫날

무사한 도착과 건담베이스 도쿄 방문기

by 원지윤

# 감사한 / 일

무사히 도착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요즘 잦은 비행기 사고 소식에 불안하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왕 시작한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두 시간 반 비행에 운이 좋아 기내식도 먹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첫 기내식 경험이라 기대가 됐고 설렜다. 아이의 모든 처음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뜻깊은 일이다.


# 감사한 / 말

"아, 행복하다, 정말"

건담베이스 도쿄에 와서 사고 싶은 건담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결국 행복의 고백을 해버리는 아들을 보며 우리 부부 또한 행복해졌다. 이 맛에 여행을 오는 것 같다.


# 감사한 / 사람

아들. 데리고 다닐 맛이 나는 아이다. 작은 것에도 감탄할 줄 알고 자기 관심사가 확실해서 여행 테마를 잡기에도 편하다. 두 시간 반 비행에 이어 두 시간 가까이 되는 이동시간 동안 한 번도 투덜거리지 않고 모든 여정을 즐겁게 보내준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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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