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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TE 주의 조기교육 중?
어른들은 언행일치가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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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머문자리
May 13. 2024
오늘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를 등교시켜주고 있었다.
마침 같은 축구 클럽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이야기를 재밌게 하길래 몇 마디 맞장구 쳐주었다.
아이 : "저는 슛돌이반, 일반반 둘 다 해요."
나 : "오 슛돌이반도 있구나?"
아이 : "엘리트 반이에요. 저 축구 잘해요."
나 : "아 축구를 잘하는구나?~"
몇 마디 더 했지만, 내 머릿속은 약간 하얗게 되었다.
슛돌이 반이라고 이름은 지었지만, 현실은 엘리트 반이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 벌써부터 자신을 엘리트로 생각한 다는 것 자체가 씁쓸했다.
어른들은 반 이름을 슛돌이 반이라고 해서 엘리트 반임을 숨기려 하지만,
아이들은 엘리트 반임을 더욱 확실히 알고, 본인을 엘리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니 아이의 잘못은 아니겠다.
어른들은 언행일치가 잘 안 된다. 엘리트주의를 배척하는 듯 하지만, 숭배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라도 축구 자체가 즐거워서 재밌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을 주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그래야 더욱 다양한 아이들이 다양한 성인이 되어, 더 멋진 사회가 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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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축구
엘리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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