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이머문자리 Aug 09. 2024

백두대간 10번째 입산 기록

12구간 덕산재~삼도봉

어느새 10번째 산행을 했다.

완벽한 숫자 10. 그리고 슬램덩크 강백호의 등번호였기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 10.

이번 산행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수월한 편이었다. 몸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이다.


산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몸이 좋아지는 것이 체감되면서 백두대간을 걷는 것이 좋아지고 있다.

친한 후배의 말, '등산은 운동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고 가는 것이다.' 덕분에 헬스를 시작했는데, 백두대간 종주와 함께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백두대간을 걷기 시작했으니까, 82kg(위 표에서는 22년에 82였지만 24년 초에도 80~82킬로였다.)에서 6킬로가 빠졌다.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이 줄었는데, 그래서인지, 헬스도 하는 재미가 있다.


나는 새해 목표로 '운동 끊기'를 잡기도 했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는 목표라는 농담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그 정도로 운동을 안 하던 내가 요즘 운동에 미쳐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변화는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내가 산이 싫다는 이유로 백두대간을 걷지 않았다면, 나의 몸은 82킬로 그대로에 무릎과 허리가 아픈 채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함께하자는 말에 어쩌다 시작했는데, 경험하면서 기분이 좋아져서 결국 현재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닝까지 시작했다.

특히 백두대간을 8~10시간 걷고 난 다음날의 러닝은 더욱 상쾌하다.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마지막에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마무리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이번 산행은 Garmin Instinct X2 Solar와 함께 했다. 즉, 비싼 시계와 함께했는데, 내 활동 기록이 훨씬 잘 돼서 아주 마음에 든다. 배터리 40일에 태양광 충전까지 되는 훌륭한 놈이다.


이번 산행에는 조작을 잘못해서 중간에 기록이 중단돼서 두 개로 나뉘어 저장되었다.

총 17.6km를 걸은 것으로 나오고 11시간을 걸었다고 한다.

처음에 산행 공지가 16.1km였는데, 기본 산행 구간도 계획보다 좀 길었고, 구간 외 구간이 원래 말했던 거리보다 훨씬 길었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2.5km 정도는 포장 임도였는데,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발에 불이 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1~2차 산행 때의 체력에 비하면 월등히 좋아진 상태라서 뿌듯하다.

이번에는 산행 기록을 늦게 남기다 보니, 내일이 11차 입산이다.

11차는 더위 때문에 거리가 11km 인 구간을 걷게 된다.

벌써 설렌다.

이번에는 Komoot X Garmin으로 기록할 계획인데 이런 부분도 기대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라톤과 등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