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게 인사에서 배운 마케팅
장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희 부부는 생선장사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한겨울, 아파트 지하상가.
손이 시리고 발이 시릴 만큼 추운 날,
저희는 생선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가장 먼저 배운 건
‘제품보다 먼저 내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좁은 상가 안, 나란히 붙은 경쟁 가게 사이에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단순했지만 강력했습니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기.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미소를 띠며 눈을 마주치고
짧은 인사를 건넸습니다.
생선을 사지 않더라도
우리 가게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힘,
그건 가격도, 상품도 아닌
한 마디 인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게 바로 마케팅이라는 걸요.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
따뜻한 연결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지금 저희 부부는
횡성한우곱창 전문점 ‘알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배운 인사의 힘을,
온라인 공간에서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예전엔 얼굴을 마주 보며 인사를 했지만
지금은 댓글 한 줄, 공감 한 번이
새로운 인사의 방식이 되었지요.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서툽니다.
온라인에서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조금은 낯설고, 조심스럽습니다.
댓글 하나 다는 것도 쉽지 않고
손님의 글을 읽고도
말없이 마음만 담고 돌아올 때가 많아요.
그래도 괜찮다고,
저는 저 자신에게 말해봅니다.
진심이 담긴 콘텐츠는
결국 닿을 곳에 닿게 되어 있으니까요.
음식점이라는 공간은
쇼핑몰처럼 열린 곳이 아닙니다.
문을 열어야만 보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고객과 연결될 수 있는 의도적인 방법들.
이벤트,
시즌 한정 메뉴,
세트 구성,
그리고 고객의 마음을 담은 후기 콘텐츠까지.
그 모든 것 역시,
결국은 고객에게 말을 거는 한 방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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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배운 마케팅’은
책으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진심과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생선을 팔 때도,
곱창을 굽는 지금도,
저희는 늘 같은 마음으로 장사하고 있습니다.
알천은 브랜드이기 전에,
우리가 쌓아온 경험과 이야기의 집합체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먼저 인사하고,
먼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그런 마케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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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한 번, 인사 한 마디가
곱창보다 더 따뜻했던 날이 있었죠.
그 마음으로,
오늘도 알천은 고객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