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받아들려야 하는 현실
124만 명.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입니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154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숫자는 숫자일 뿐인데,
제겐 이 숫자가 유독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친정엄마를 치매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어서일까요.
이제는 치매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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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치매를 관리해준다고요?”
신한은행에서 새로운 신탁 상품이 나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토탈 종합재산신탁’이라는 이름이었지요.
처음엔 낯설었지만, 읽을수록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건강할 때는 보험과 혜택이 제공되고,
건강이 나빠지면 요양시설과 돌봄 서비스,
사후에는 장례 절차와 상속까지 연결되는 구조.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함께 설계해주는 파트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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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대용신탁, 낯설지만 필요한 말
‘유언대용신탁’이라는 단어는
돈 많은 사람들만 아는 제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은행들은 이 서비스를 대중에게도 열기 시작했습니다.
자산을 맡긴 사람이 생전에는 직접 관리하고,
사후에는 정해놓은 수익자에게 승계하는 방식.
복잡한 상속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니,
자식들에게 남기는 가장 현실적인 배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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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감이 아닌, 나이듦의 설계
이제는 ‘노후’라는 단어가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실질적인 준비의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50대 중반을 살아가며,
저 역시 ‘늙어가는 것’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이
내 자리에서의 확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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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는 한 줄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이제는 누구나 노년의 삶을 설계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권리를 준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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