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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r 19. 2024

백색육이 지겨워졌으면 수육은 어때요?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번에 적색육 섭취가 많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색육으로 새로운 메뉴인 닭볶음탕을 만들어먹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후로도 자주 해 먹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다고 말하지만 매번 백색육만 먹으면 지겨울 수밖에 없잖아요. 이번에는 두 번째 시리즈로 새로운 시도를 해봤습니다.


바로 돼지고기 수육인데요.

적색육을 가장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적색육을 구워서 먹는 방식과 비교했을 때 향과 식감은 놓치겠지만 영양은 그대로 섭취하되 해로운 성분은 모두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수육고기는 앞다리살, 목살, 삼겹살 모두 다 해 먹어 봤는데 아무거나 상관은 없습니다. 어마어마한 미식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지 못할 듯해요. 고기는 저희 집 4인 기준으로 봤을 때 800g에서 1kg은 돼야 합니다. 




이 요리에 대한 레시피를 접하게 된 계기가 참으로 공교롭습니다. 우연히 자주 들어가지도 않는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수육은 그냥 된장과 월계수잎을 넣어서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발견한 신기한 요리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요구르트를 이용한 방식(출처 : 인스타그램 @jungwon_table)

또 하나는 막걸리를 이용한 방식(출처 : 인스타그램 @thisbeom)입니다.

두 조리법 모두 간단한 편이어서 아이들은 물론 요리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아빠들도 충분히 가능하겠더라고요.




요구르트를 이용한 방식은 수육 약 1kg 기준으로 요구르트(400ml)와 간장(80ml)을 넣어서 졸이는 방식입니다. 고기와 요구르트라니 이상한 조합이다 싶었는데 한 시간 가까이 끓이고 나니 요구르트 냄새는 거의 없어지고 제법 향과 모양이 그럴싸합니다.


가족들끼리 있을 때 만들어먹었는데 아이들도 잘 먹고 아내도 흡족해합니다. 그래서 장모님이 오셨을 때 한 번 만들어드렸는데 어르신 입맛에도 충분히 맞는 듯해 보였습니다.




두 번째 레시피는 막걸리를 이용한 방식입니다. 넣는 재료가 요구르트에서 막걸리로 바뀌었다는 점 말고도 따로 마늘을 이용한 소스를 만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늘과 설탕 등을 넣어서 따로 볶아준 양념을 만들어진 수육에 올려 먹는 방식이죠. 달달하게 만든 소스라서 그런지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먹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고기를 겉면만 익힌 뒤에 바로 냄비에 넣고 막걸리 한 통을 모두 부어서 계속 중불로 끓이면 됩니다.


이 방식으로 수육을 만들어서 손님께 한 번 대접해드렸는데 맛있었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이렇게 수육을 만들어서 먹을 때는 곁들여먹는 반찬도 중요하겠죠? 제가 자주 만들었던 무생채와 함께 김치를 함께 먹으니 확실히 배달시켜 먹는 보쌈 부럽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건강한 한 끼가 될 수 있을 듯해 보입니다.




백색육만 열심히 먹다가 약간 질릴 뻔했는데 이렇게 건강한 방식의 수육 레시피를 알게 되어 든든합니다. 여차하면 아이들에게 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저기 찾아보니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 온라인상에 많아서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도전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줄 요약 :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듯 요리 잘하는 사람의 씨가 따로 있다던가! 그냥 하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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