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마? 플라스틱 도마?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최근 저는 집에서 쓰던 플라스틱 도마를 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보통 사용하고 나면 세워서 보관하는데 바닥과 맞닿은 부분에서 미세하게 곰팡이가 발견되어서였죠. 요즘 요리를 많이 하는지라 도마 위생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플라스틱과 나무로 만든 제품 중에 어떤 재질이 더 위생적인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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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내용에서는 플라스틱 재질이 조금 더 위생적이라고 합니다. 나무 재질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미세한 홈들이 많아서 깨끗이 씻어내더라도 잔여물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캄필로박터균·대장균과 같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표면 구멍에 2시간부터 길게는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론이 얼마 전에 제기되었습니다. 최근 환경 과학 및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Cutting Boards: An Overlooked Source of Microplastics in Human Food?'라는 제목의 발표를 했습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노스다코다 대학교 토목건축공학과 히마니 야다브 교수팀은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는 경우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되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문제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플라스틱 도마 사용으로 한 명 당 연간 약 50g 정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종류에 따라서 폴리에틸렌 재질에서는 1인당 연간 7.4~50.7g, 폴리프로필렌 재질에서는 49.5g가 노출된다고 추정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조직염증, 세포증식, 괴사, 면역세포 억제 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암을 비롯해 소화기 질환이나 생식 문제 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기에 가벼이 여길 문제는 아닙니다.

결국 이 연구는 플라스틱 재질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들 자주 아시겠지만 보통 도마 위생 관리에 대해 지금까지 언급되는 내용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첫 번째가 '재료별로 나눠 써라'입니다. 육류나 해산물, 과일과 야채 이렇게만 나눠서 쓰기만 해도 교차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에 재료별로 나눠서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딱 두 개만 있어도 된다는 이야기죠.


두 번째가 '자주 소독, 살균, 건조하라'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죠.


세 번째가 '자주 교체하라'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용주기를 1년으로 보고 있는데 조만간 저희 집도 싹 바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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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내용으로만 미루어봤을 때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할 듯합니다. 홈이 생기지 않도록 특수한 처리가 된 나무재질이나 금속재질의 도마를 사용하라고 말이죠.


한 줄 요약 : 내 건강은 결코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 스스로 고민하고 살피며 바꿔나가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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