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걱정이 많았던 라라크루 북토크를 어제 오후에 순조롭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함께 참여하시는 이숲오 작가님께서 사용하시는 '목소리예술연구소'라는 장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행사 장소에 도착해서 입구를 보니 포스터가 이미 붙어있어서 새삼 두 번째 북토크를 한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지난주에 네 군데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나름대로 워밍업을 좀 해서 한결 괜찮은 줄 알았는데 들어오면서 걱정이 커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에 걱정은 제가 말을 잘 못할까 싶어서가 아니라 오시는 손님들이 너무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그런 걱정이었죠. 사실 북토크를 진행할 때 작가님들이 느끼는 가장 고단한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인들께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하기 죄송스러워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부담감과 함께 거절당할 용기가 부족해서겠죠. 아무래도 작가님들의 성향이 외향적인 경우가 많지 않으니 더욱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저 또한 그런 이유로 지인들께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브런치와 블로그에만 글을 남겼습니다.
들어와 보니 장소는 15~20명 내외가 앉을 수 있는 매우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미리 오셔서 준비하시고 계셔서 저도 미약하지만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먼저 와계신 브런치 작가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북토크에 참여하시는 작가님들과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도 나눴습니다.
예정되었던 2시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북토크를 시작했습니다. 각자 책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하고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도 차례대로 해나갔습니다. 네 명의 작가가 서로에게 질문도 하고 참여하신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나니까 시간이 훌쩍 잘 지나갔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했을 때 장점은 확실히 있더군요. 먼저 부담감은 확실히 적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북토크를 하는 동안 혼자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지 않아도 되니 웃을 수 있는 지점도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 끌어나갔을 때보다는 훨씬 부담감도 덜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굳이 단점을 꼽자면 서로의 관객 동원능력을 지나치게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서로를 믿고 적극적으로 연락을 돌리지 못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이번에 와주신 소수정예의 인원으로도 충분히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분 한 분 아이컨택하기도 좋았고요.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기고 북토크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감성적인 부분을 다루는 작가님이셨는데 저만 딱딱한 이야기를 하게 되어 최대한 재미있게 말하려고 노력했는데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남을까 봐 걱정이라던 작가님들이 막상 이야기가 시작되니 다들 달변이시더라고요. 정리를 하고 오신 분들 중에 시간이 되시는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특별한 문제없이 마무리되어서 다행입니다.
뭐든지 계속하면 는다고 이 또한 두 번째 하니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살짝 더 생기기는 했습니다. 모두 세 분 작가님(@이숲오, @안희정 @SUHO)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따스한 주말 봄날,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먼 길을 와주신 손님들에 대한 감사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참석해 주신 브런치 작가님들은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실 테니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희수공원
@바스락
@너나들이
@실배
그리고 따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