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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11. 2024

중학생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해야 할 일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화요일에 수학시험을 끝으로 기말고사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음이 많이 홀가분해졌습니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한 부분들이 있기에 만족하려고 하는 중이죠. 중학생이 되고 처음 치른 중간고사 때 시도하지 못한 마인드맵 작성 연습이나 요점정리도 시도했고 효과를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으니 수확이 적은 편도 아닙니다.




아직 성적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점수를 알고 있어서 마음을 졸일 필요도 없죠. 요즘에는 다들 어찌나 성격이 급해졌는지 시험을 마치면 바로 e알리미를 통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당일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성적표를 받는 순간까지 마음을 졸이는 과정은 거의 없어졌죠. 예전에 제가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처럼 성적표를 숨기거나 찢는 일 자체는 이제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답 공개뿐만 아니라 모든 일정들이 낱낱이 학부모들과 온라인으로 공유되어서죠.




기말고사가 이렇게 끝나면 아이들은 대부분 마음이 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험 전에 한두 시간 정도밖에 못 자면서 공부를 했다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시험을 마친 직후인 이번 주는 길에서 아이들과 같은 중학교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삼삼오오 많이 몰려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둥이들도 시험을 마친 뒤 포상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저희 집의 가풍이 되고 있는 '잔소리 없는 날'이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계속되고 있어서입니다. 시험 성적이나 다른 조건 없이 미리 사전에 협의가 된 사항이었죠.




하지만 잔소리 없는 날을 사흘이나 주는 대신 제가 내건 다른 조건이 네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말고사를 치른 다섯 과목에 대한 오답노트를 만든다.

두 번째, 다가올 여름방학 시간 계획표를 플래너에 대략적으로 작성한다.

세 번째, 이번 시험 치르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점을 정리한다.

네 번째, 방학 때 어느 정도의 책을 읽을지 어떤 책을 읽을지 목록을 정한다.


바둑에서도 그렇듯 복기는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시험 또한 그렇죠. 하지만 실천하는 경우는 정말 많지 않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 공부 방법 중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오답노트와 플래너였는데 지금 되돌아보니 스스로 깨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100명의 학생 중에 3~4명 정도는 가능할 수 있겠죠. 그 3~4명 중에서도 여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둥이들은 제가 적당한 선에서 코치를 해줄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이런 과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해 주고 있어서 순조롭게 만들어나가는 중입니다. 중학생 때는 시키는 공부를 해도 어느 정도의 성취가 나오겠지만 고등학생이 될 때는 정말 스스로 공부 계획, 시간 계획을 짜고 해나가야 합니다. 아이들의 의지는 저도 그랬지만 완전히 신뢰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조력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습관이 잘 형성되고 나서부터는 부모의 역할은 변함없는 지지 또는 잘 먹이기 말고는 필요하지 않게 되겠죠. 그런 점에서 중학교 시절에는 성적보다는 올바른 공부습관을 만들어나가는데 치중해 보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조금 시간이 지나 봐야 증명할 수 있겠지만요.


한 줄 요약 : 좋은 학원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좋은 습관이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인생을 만드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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