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위대한 사건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바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인 오타니 쇼헤이가 50-50 클럽을 달성해서였죠. 50-50 클럽이란 홈런 50개, 도루 50개 달성을 뜻하는 표현인데요. 이 데이터가 정말 대단한 이유는 123년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이뤄낸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기록인 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임에도 세계적인 스타인 손흥민처럼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 참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는 처음인 듯합니다.
오타니는 어제 경기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2도루 10타점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결과로 51-51까지 신기록을 늘렸습니다. 스포츠 경기가 주는 전율이 무엇보다 큰 이유는 각본이 없는 드라마라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작가가 사기꾼이라고 해야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오타니 50-50 홈런볼을 주운 사람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10여 명의 경쟁자를 뚫고 오타니의 시즌 50호 홈런볼을 주운 남성이 경호원들에게 경호까지 받으면서 퇴장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죠. 스포츠 전문 수집가들은 이번 이 공이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320만 원)의 가치라고 주장합니다. 세계적인 경매 업체인 헤리티지 옵션의 관계자도 10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았죠. 웬만한 복권 이상의 횡재입니다.
2년 전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라는 선수의 역사적인 62호 홈런볼도 경매로 나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아메리칸 리그의 기록을 최초로 세운 홈런볼이었던 이 공은 150만 달러(약 19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은 팬은 어떻게 이 공을 처리할지 궁금해집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금전적인 가치로 환산되면 얼마나 될지도 말이죠.
앞으로 이 이야기도 관심을 많이 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50-50 클럽은 최초의 기록임과 동시에 앞으로 다시는 나오지 않을 위업일지도 모르니까요.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96억 원)에 달하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입단 계약을 맺어서 이미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본이라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였던 데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과 성실함을 갖추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계약을 맺을 당시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투수로서의 역할을 1년 동안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계약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도 많았습니다. 투타 겸업이라는 역사상 최초의 길을 가는 선수였기에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는데 반쪽짜리 복권이라는 주장이었죠.
그런 시선은 아랑곳 않고 그는 올해 타자로서 결국 최초의 위업을 달성을 해냈습니다. 마치 자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말이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이 경기를 마친 뒤 성명을 냈는데 그 말속에 모든 평가가 담겨있습니다. "오타니는 수년간 신기원을 연 선수였지만, 최초로 50 홈런-50 도루를 달성한 것은 단순히 그의 놀라운 파워와 스피드 재능보다는 그의 인품, 모든 업적을 이루려는 계획된 노력과 헌신을 반영한 결과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충분히 그 말의 의미를 짐작게 합니다.
타율은 4위
타점은 1위
홈런도 1위
도루는 2위
득점은 1위
볼넷은 2위
최다안타 2위
3루타는 4위
이 정도 성적이면 반쪽짜리 복권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도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듯합니다. 그는 당첨금이 정해진 복권처럼 자신을 증명해 냈으니까요. 10년짜리 복권 중에서 1년 치는 대박을 터뜨렸으니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은 얼마만큼의 가치를 불러올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그가 세웠던 인생 계획표에서 아직 남아있는 목표들이 많으니까요.
한 줄 요약 : 위대한 선수는 위대한 기록을 남긴다. 그래서 모두가 위대하다고 말한다. 오타니는 위대한 계획표 또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