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요즘 본격적으로 재테크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는 중입니다. 사실 회사 생활을 제외하고는 글 쓰고 아이를 키우는 일에 여가시간을 상당히 할애하며 살아왔기에 새로운 도전이었죠. 머리가 굳고 처음 접하는 용어도 많아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문제는 요즘 재테크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점점 더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로 투자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많습니다.
국가 대외 신인도는 국가의 경제적 신뢰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국가신용등급으로 보통 나타냅니다. 정책의 일관성이라든지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신조어가 있기도 하죠. 한국 증시의 취약성으로 인해 한국 상장기업의 주식이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정치적 불안과 안보적 불안 등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정치적인 불안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은 기업의 신뢰도가 낮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달리 전문경영인보다는 오너 그리고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 지배구조는 언제든지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뜻합니다. 재벌 3세, 4세 경영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경영능력까지 세습이 되는지는 궁금합니다. 이 표현을 우리나라처럼 활발하게 사용하는 나라는 많지 않죠.
세 번째는 기업 쪼개기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나눠서 상장을 하는 방식은 놀라울 지경입니다. 최근 중복 상장을 언급하면서 "사기 싫으면 주식을 안 사면 된다"는 말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LS그룹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투자를 위해서 많은 자회사를 상장하면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죠.
외국에서는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는 이렇게 하나의 기업만 존재하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이렇습니다. 법적으로 이런 행위들을 제지하지 않으니 문제는 계속 발생합니다.
※ 중복 상장 : 기업이 국내 증권시장 외에 타국의 증권시장에도 상장하는 것, 또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것을 의미
최근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최근 상법 개정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 새롭게 떠오른 뜨거운 감자입니다. 여러 안건에 대한 개선안이 반영된 상법 개정안은 곧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통과될 예정이라고는 하나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리라 예상되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됩니다.
여러 상황들이 얽히고설켜서 우리나라의 투자시장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명 서학 개미라는 이름의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죠. 그쪽도 최근 트럼프가 벌이고 있는 무차별 관세 폭탄으로 인해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치, 제도적인 문제들로 인해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한 방으로 인생을 역전하려는 도박적인 성향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로또가 해가 갈수록 팔리는 양이 늘어난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죠.
이런 성향이 투자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는 사실은 2025년 1월에서 2월까지 가장 많이 거래된 상품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0위권 내에 고위험 상품인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들이 다섯 개나 들어가 있습니다. 그중 두 개만 수익을 냈죠.
이 레버리지(Leverage)와 인버스(Inverse) 형태의 ETF는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도박처럼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수익률이 높은 만큼 당연히 위험성도 커집니다.
첫 번째, 상황이 좋을 때 2배, 3배 오르지만, 반대로 2배, 3배 떨어지기도 합니다.
두 번째, 매일 계산 방식이 다른 상품이기에 기대치보다 적게 벌거나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특히 시장이 왔다 갔다 하면, 결국 돈이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죠. 경기 변동이 심한 경우에 레버리지 ETF는 아예 강제로 팔리는 일명 청산이 되어 돈을 다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운용 비용이 높아 장기 투자를 하면 예상보다 수익이 줄어듭니다.
이런 통계를 보면서 장기적인 계획이 아니라 짧게 한 방을 노리는 투자방식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환경이 좋아지고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도 말이죠. 지금까지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죠.
제 주위에도 주식을 투자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해본 적이 거의 없었으니 수익률이 0%에 수렴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무 곳에도 투자를 하지 않은 제가 더 돈을 번 사람이 되는 희한한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대략 통계를 내봐도 10명 중에 1명 정도만 웃는 시장이더군요.
이렇게 하나하나씩 배워가면서 그리고 멀리 보면서 천천히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할뿐더러 제 자산은 소중하니까요.
※ 혹시 잘못된 부분이 보인다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꼼꼼하게 살피려고 노력하기는 했지만 전문분야가 아니라는 점도 읽으실 때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