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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심의 관련 학부모 강의를 마치고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달에 학교폭력 심의와 관련된 학부모 연수를 강사 자격으로 잘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근처에 있는 잠실 신천초등학교에서였는데요. 생각지도 않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강연 제목은 <학교폭력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지혜>입니다.




사실 제게 이 강연을 하겠다는 계획은 딱히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강의를 하지 않은지도 조금 되었고 연말이라서 연수나 교육에 대한 학교나 도서관 같은 기관들은 연간 계획이 마무리가 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서였죠. 연초에 계획서를 작성해서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교장선생님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학폭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학부모 연수를 한 번 정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해보겠느냐는 제안을 해오셨습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말씀을 드렸는데 기회를 주신다고 하시니 큰절을 하고 넙죽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강의자료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적어도 소중한 기회를 주신 교장선생님께 혹시라도 누가 되는 일은 절대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폭력 심의위원으로서 직접 심의를 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자료를 만들 때도 그런 부분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학교폭력 심의위원에게는 비밀유지 의무, 즉 가해학생, 피해학생, 신고한 사람, 참고인과 관련된 자료나 정보를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조항이 있으니까요.




강의 당일이 되었는데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 시국이 엄중했던 시기였기에 혹시 강연까지 취소될까 걱정을 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감사했죠. 강의장에 도착해 준비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학부모님들 앞에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잠실 한가운데 있는 학교라서 아무래도 학구열이 강하신 학부모님들도 많으실 듯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도 많았죠.




초반에는 저도 긴장이 되었는지 입이 풀리지 않아 살짝 버벅거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금세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처음에는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하시는 듯했는데 예정했던 시간을 넘겨 두 시간을 꽉 채운 강연은 순조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례를 비롯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최대한 전달해 드렸습니다. 강의를 마친 뒤 온라인으로 어머님들께서 솔직한 피드백도 주셨고요. 아무래도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학교폭력 예방 강연보다는 더 신랄한 날 것의 내용들도 들어갔죠.




사실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려고 하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이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게시글은 수없이 많으나 대부분의 글은 '기-승-전-어쨌거나 변호사와 상담하셔요'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이 내용에 대해서 올리기 쉽지 않을 테니 정보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죠.


이 교육을 해보니 학부모님들께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제법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학부모회장님께서도 도움을 많이 얻으셨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힘이 많이 나더군요.




공교롭게 또 기회가 생겨서 돌아오는 1월 7일 화요일 20시에도 온라인 zoom으로 학폭위와 관련된 교육을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입니다. 궁금한 점이나 걱정스러운 점이 많으신 학부모님들께서 참여해 주시면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학부모님들은 꼭 들으시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학폭위를 해보면 정말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 교육이 학폭위까지 오는 분들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주위 분들께 추천해 주시면 더 감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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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XnhZx-R3qbZmLhJg4hzsirWNWteEGV_1yBXmDcvG3GntxyQ/viewform


한 줄 요약 : 학교폭력에 대해서 부모도 정말 많이 알아야 합니다. 모르고 있다가 일이 닥치고 나서야 눈물 흘리시는 분들 많이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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