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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에서 하버브리지로 끝난 시드니 여행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호주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사진 정리를 하는데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작품들은 아무래도 단연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나오는 사진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되돌아보니 4박 6일의 일정 중 사흘이나 이곳과 관련된 곳으로 관광을 했더라고요.


가이드님께서도 시드니 여행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시작해 오페라 하우스에서 끝난다고 하실 정도였으니 말을 더할 나위가 없었죠.



이 정도로 여기에 자주 올 이유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찾았지만 볼 때마다 건축물의 규모와 구조, 심미적 가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건물이 랜드마크가 되어 관광산업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큰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놀라웠죠.


투어를 하는 동안 들러서 사진을 찍었던 지역을 지도와 함께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도 고민해 보려고요.




① 맥쿼리 부인의 의자(Mrs Macquarie's Chair)

날씨가 좋았던 첫날 오후에 마지막 일정으로 도착한 곳입니다. 이곳은 라클란 맥쿼리 주지사의 부인 엘리자베스가 이곳을 방문하여 항구의 전경을 감상하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고 전해지면서 지금까지 명소가 된 곳입니다. 공원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처럼 보였습니다.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다들 피곤했지만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보이는 첫 번째 포인트였기에 흡족해하셨습니다. 사진을 찍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죠.




② 하버브리지 위에서

이 다리는 시드니 도심에 위치한 철제 아치교로, 세계에서 8번째로 긴 아치교입니다. 1932년 3월 19일에 개통되어 93년의 역사를 자랑하죠. 시드니 지역 사람들에게는 "옷걸이(The Coat Hanger)"라는 애칭도 있다고 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를 뚫고 패키지 투어팀은 하버브리지 트래킹을 했는데 그때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라보는 위치가 달라지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안 보였던 부분도 보이는 듯하고요.




③ 시드니 메리 부스 룩아웃 보호 지역

이곳은 하버브리지를 건너와서 아래로 내려오면 있는 뷰가 좋은 전망대 같은 곳입니다. 이곳 집값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더군요. 낮에는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밤에 와서 보니 야경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오페라 하우스와 고층 빌딩 숲의 조명이 어우러져서 한 편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더군요.


건강이 손에 올려진 저 건물을 주머니에 쏙 넣어서 가지고 가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④ 오페라 하우스 정면

이제 위대한 건축물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까지 걸어갑니다.

1973년에 개장한 이곳은 덴마크 건축가 에른 웃손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1547석의 객석과 2679석의 음악당을 비롯해 여러 개의 극장, 전시관, 도서관 등이 있습니다.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채택되었죠. 조개 모양의 지붕이 너무 무거워 설계와 건축 단계에서 난항이 컸다고 합니다.


밤이지만 꽤 사람들이 많습니다. 근처에서 하버브리지를 바라보며 음료도 한 잔 마십니다. 낮 시간과는 달리 확실히 야경이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운치가 있더라고요.




이곳도 다음 날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이라며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는데 썩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날씨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너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그런 듯도 합니다.




⑤ 오페라 하우스

마지막 공식 일정은 오페라 하우스 내부 투어입니다. 입구에서 보니 이 건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을 해놓은 청동 모형이 보입니다. 이런 단순한 모양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건물이 되었다니 놀랍습니다.




내부 홀과 화장실 등 여기저기를 둘러봤는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공연장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른 점은 보이지는 않습니다. 낮에는 확실히 공연이 없으니 공연장을 구경하는 사람만 많습니다.




바깥으로 나와 덮개 모양이 가장 가까이서 보이는 곳으로 와서 사진을 하나 찍어봅니다. 덮개 모양이 같은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더군요. 건축가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⑥ 하버 뷰 호텔 식당

시드니의 항구는 이탈리아의 나폴리 항,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항과 더불어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버 뷰 호텔도 있을 정도죠.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항구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버브리지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들은 보이더군요.




마지막으로 식당 근처에서 오페라하우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습니다. 이게 마지막 사진입니다. 이렇게 많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모두 다 괜찮습니다.


어쩌면 이런 시도가 사물을 한쪽만 볼 게 아니라 여러 방향에서 보면서 장점과 매력을 발견하라는 의미처럼 다가오는 듯했습니다.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해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오페라 하우스를 다양한 위치에서 즐겼듯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처럼 다양하게 가져야겠다고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역시 여행을 통해서 인생에 대해서 많이 배웁니다.


한 줄 요약 : 정말 멋진 곳이지만 이 정도 봤으면 더 이상 시드니에는 안 가도 되겠다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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