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전지적 아빠 육아 시점>을 쓰신 홍윤표 작가님과의 만남이었죠.
사실 저와 작가님의 인연은 그리 짧지 않습니다. 제 첫 번째 책인 <파이브 포인츠>의 편집을 마무리하고 추천사를 받으려고 동분서주하던 차에 다른 작가님의 소개를 통해 홍윤표 선생님을 알게 되었죠. 그때 흔쾌히 책의 추천사를 써주신 덕에 귀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감사하게도 최근에는 제가 신세를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에 출간한 홍윤표 작가님의 저서에 제가 추천사를 써드릴 수 있어서였죠.
그렇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연락을 주고받던 와중에 제가 연락을 드려서 한 번 뵐 수 있겠냐고 의향을 여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사는 곳이 서로 멀지 않아서 약속을 잡았고 천호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처음 뵙는 홍윤표 작가님은 참으로 푸근한 인상이셨습니다. 그야말로 '사람 참 좋게 생겼다'라는 표현을 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셨죠. 먼저 식사를 하러 이동해서 점심을 먹은 뒤 곧바로 차를 마시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글을 통해 얼굴을 익혔던지라 낯설지 않아서였죠.
대화의 스펙트럼은 이보다 더 이상적일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넓고 맞춤형이었습니다. 서로의 관심사가 정말 비슷해서였죠. 서로의 책에 사인을 해주는 어쩌면 훈훈하고 어쩌면 낯 뜨거운 행위(?)를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홍윤표 작가님은 교직에 계시고 저도 학교와 관련된 활동을 꽤 오랜 시간 동안 해왔으니 일단 학교 현장과 학생, 학폭, 학부모 활동, 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당연히 나름 전문분야인 육아와 자녀교육에 대한 주제는 빠지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부분도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둥이들은 스마트폰이 없거든요. 스마트폰 없이도 아이를 충분히 훌륭하게 잘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줄 제 후계자를 아직 못 찾았는데 홍윤표 작가님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
생뚱맞은 주제인 요리와 관련된 대화도 나눴습니다. 두 사람 다 요리를 주제로 한 글을 올린 적이 제법 있어서였죠.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작가님께서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내면서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도 서로 공유하면서 그 애환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때 겪었던 애환들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는 나누기 어려운 내용이었으니까요. 여러 당연히 브런치를 통해서 맺은 인연이다 보니 브런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작가님과 소통하는 일은 관심사가 같은 데다 깊이가 얕지 않아서 그런지 확실히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딱 오후 한 시에 만났습니다. 헤어졌을 때는 몇 시였을까요? 다섯 시였습니다. 중년 아저씨들이 술 한 잔 입에 넣지 않고 네 시간이나 떠들었다고 하면 보통 믿지 않으실 테죠.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도 일어났습니다. 저한테는 지금까지 이 네 시간이 최고 기록이는 하네요.
홍윤표 작가님께서 먼저 우리의 만남을 다음 날에 글로 적어주셨기에 저도 화답의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여러모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존경은 적잖이 부담스러운 표현이기는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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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일도 충분히 가치있고 즐겁고 행복하지만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정도만큼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번 만남이 특히 그러했고요.
올해 제 계획 중 하나는 작가님들과 최대한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영감을 얻으며 그동안의 배려에 감사함을 전하는 일입니다. 작년 말에는 이은호 작가님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고 이번에는 홍윤표 작가님도 뵈었으니 분발해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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