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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r 01. 2022

삼일절과의 전쟁

첫인상의 중요성

 삼일절은 감사함과 먹먹함이 느껴지는 의미 있는 국경일입니다. 백 년 하고도 삼 년 전 오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위한 마음이 앞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소중한 자유의 공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겠죠.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삼일절이나 현충일, 광복절 같이 중요한 날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주려 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삼일절은 한편으로 긴장이 되고 부담스러운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학생과 부모 입장에서 새로운 교실에서의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바로 전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이들은 빠르면 당장 내일부터 새로운 학년과 새로운 반에서 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과목을 만나게 되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순간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을 떠올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설렐 테고 어떤 사람들은 긴장이 될 테고 간혹 가다 두려움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저는 어땠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 처음의 순간이 참 긴장되고 떨렸던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은 긴장감을 느낄 테지요. 새학기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이런 증세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 모양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나아지려나요?



 첫인상이라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이런 긴장에 영향을 끼칩니다. 잡코리아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원자의 첫인상을 보고 감점처리를 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70% 달했다고 합니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하지만 첫인상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판단하는 강력한 기준이 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학창 시절에만 느낄 줄 알았던 기분이 부모가 되어서도 비슷한 부담으로 다가오다니 신기했습니다. 인간사는 돌고도는 다람쥐 쳇바퀴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어차피 제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입니다. 첫 등교일 전에 아이에게 첫인상의 중요성 정도는 알려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이번에도 자신들의 선택으로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죠.

 내일 첫 등교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어 한 해의 농사를 순조롭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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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새학기증후군 #걱정 #긴장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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