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최근 국제 정세를 보면 너무도 비극적인 전쟁들이 몇 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죠. 전쟁 당사국들은 물론 세계도 그 여파로 큰 고통을 함께 겪어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다행인 점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자국 본토까지 공격받는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까지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승리가 아닌 공멸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어서겠죠. 이는 최소한의 상식이 작동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 소식을 접하고 저를 비롯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이란 핵 능력에 대한 공포, 그 무기가 자신들에게 향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섞여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작전에 대한 명분을 "핵무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으니까요.
다르게 말하면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가 나중에 어차피 나를 때릴 테니 어쩔 수 없이 내가 먼저 때린다는 명분입니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이렇게까지 강제적으로 선제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미국이 보이는 태도는 불안한 정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습니다. 폭격이 있은 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음 공격은 더 잔혹할 것”이라 발언했으니까요. 이 소식을 듣고 당장의 이익을 위해 잠재적인 공포에 휩싸여 무차별적인 공격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국제 정세가 몹시 걱정스러워졌습니다. 세계는 과연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전쟁은 선량한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상대방에 대한 증오만 키우는 인류 역사의 가장 추악한 욕심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남침으로 시작된 6.25 한국전쟁도 그러했으며 베트남전쟁, 히틀러의 2차 세계 대전 등 손에 꼽기도 어려울 정도죠.
이미 이란에 대한 폭격으로 군사시설은 그렇다 쳐도 꽤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보복과 전쟁의 후폭풍 속에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점이 너무나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두 번째 원칙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不戰而屈人之兵)‘입니다. 하지만 이번 공습은 너무나도 극단적이고 단순한 방식으로의 접근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어마어마한 화약에 불이 붙기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치달았습니다.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경험했다시피 피로 쌓아 올린 권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국가 차원의 폭력을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는 도끼날로 돌아오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생각보다 많은 지도자가 잊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방식이 정말 최선인지, 아니면 폭력적인 악순환을 더 부추기지는 않는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핵무기라는 인류의 재앙을 직면하면서도, 동시에 전쟁도 감수하겠다는 도박을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화나 협상 같은 방식을 배제하고 내 편만 인정하겠다는 논리가 국제질서를 지배한다면, 미래 세대는 기후위기가 아닌 전쟁을 걱정하며 하루하루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전쟁 없는 세상’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를 위한 토론과 교육,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 목소리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아무리 떠들어봐야 그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점이겠지만요. 다만 누군가가 핵을 막기 위한 전쟁이 핵보다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점 정도는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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