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커피 못지않게 인기가 많은 차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말차인데요.
카페에 가도 말차라테 제품이 늘어났고 찾는 분들도 자주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가 주력상품이었다면, 언제부터인가 초록색 음료를 든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죠. 말차 크루아상, 말차 마카롱, 말차 아이스크림까지 말차를 활용한 디저트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중에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말차는 다도(茶道)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차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인기가 높아지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말차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 송나라 시대까지 이어집니다. 당시에는 찻잎을 가루로 만들어 끓인 물에 풀어서 마시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죠. 이후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일본만의 독특한 차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16세기 센노 리큐에 의해 완성된 일본 다도에서 말차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차와 녹차를 같은 차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녹차는 찻잎을 우려내서 우린 물만 마시는 반면, 말차는 찻잎 자체를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든 뒤 물에 풀어서 찻잎까지 함께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차이는 더욱 명확해집니다. 말차용 찻잎은 수확하기 2-4주 전부터 차광막으로 햇빛을 차단해서 기릅니다. 이 과정에서 찻잎의 엽록소 함량이 증가하고 아미노산인 테아닌이 풍부해지죠. 수확한 찻잎은 증기로 쪄서 건조한 후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고 오직 연한 잎 부분만을 돌절구로 곱게 갈아 미세한 가루로 만듭니다.
이런 복잡한 제조 과정 때문에 말차는 일반 녹차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됩니다. 품질 좋은 말차 한 캔이 수십만 원을 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최근에는 대량 생산기술이 발달하면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도 시중에 나오고 있습니다.
말차 시장의 성장세는 정말 놀랍습니다. 글로벌 말차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2억 달러에서 2029년에는 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투어 말차 메뉴를 출시하고 있고, 편의점에서도 말차 관련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차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말차의 건강 효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말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녹차보다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죠.
말차는 찻잎 전체를 섭취하기 때문에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 같은 항산화 성분이 더 풍부합니다. 콜로라도 대학교의 연구진은 말차의 EGCG 함량이 일반 녹차보다 최소 3배, 많게는 137배까지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시각적인 매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차 특유의 선명한 초록색은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특히 말차라테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죠. 이런 'SNS 친화적' 특성이 젊은 층 사이에서 말차의 유행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맛의 변화도 한몫했습니다. 전통적인 말차는 쓴맛이 강해서 일반인들이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최근에는 우유나 설탕을 첨가한 말차라테, 말차 프라푸치노 등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료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말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말차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카페인 함량입니다. 말차 한 잔(2g 기준)에는 약 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어요. 이는 일반 녹차(25mg)보다 거의 3배 높은 수준입니다. 커피 한 잔의 카페인 함량(95mg)보다는 낮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죠.
특히 임산부나 수유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이 400mg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말차라테를 여러 잔 마시면 쉽게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말차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과다 섭취하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빈혈이 있는 사람이라면 식사와 함께 마시기보다는 식간에 마시는 편이 좋겠죠.
거기에 시중에 판매되는 말차 음료들의 당분 함량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말차라테나 말차 프라푸치노 같은 제품들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상당량의 크림이나 시럽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말차를 선택했는데 오히려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크림 프라푸치노는 28g, 메가커피의 '초코젤라토 말차라테'는 53.2g의 당류가 들어가 있다고 하니 가볍게 볼 양은 아닙니다.
결국 말차도 적당한 선에서 즐겨야 한다는 답이 나옵니다.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섭취하기보다는, 하루 1-2잔 정도로 제한하고 다양한 차류를 번갈아 마시는 편이 현명해 보입니다.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 같은 경우 카페인이나 당류에 더 민감하므로 말차 섭취를 제한하거나 아예 피하는 편이 안전하겠죠.
말차 트렌드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점이 많은 차니까요. 탄산음료나 과도하게 단 음료 대신 상대적으로 건강한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도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기준보다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현명하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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