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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만든 특별한 만남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최근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영상 하나가 제 눈길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원샷한솔'이라는 채널의 '천재반려견 토리'였는데, 정말로 경이로운 말티푸였습니다. 말티푸는 똑똑하고 사교성이 좋은 말티즈와 푸들의 믹스견인데요. 견주인 김한솔 씨의 말 한마디에 복잡한 행동들을 척척해내는 모습은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듯했고 온갖 재주를 부리는 모습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8HcEnO1qU

김한솔 씨와 토리의 동물농장 출연 영상




처음에는 흔히 보기 힘든 천재견의 영상이라고 생각하며 몇 개를 봤는데 조금 지나서 더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강아지의 견주인 유튜버 김한솔 씨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보여주시는 놀라울 정도로 밝고 활기찬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그 사실을 잠시 의심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화면 캡처 2025-09-27 203746.jpg



김한솔 씨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이 아니었습니다. 18살이라는 한창 꿈 많은 나이에 갑자기 시력에 이상을 느끼고, 두 달 만에 시력을 거의 잃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레버 시신경 병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다니던 일반고를 자퇴하고 한빛맹학교에 입학해야 했습니다. 18살에 갑자기 찾아온 충격적인 현실 앞에서 얼마나 절망스러웠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난 정말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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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최근 배우 박정민 씨와 함께하신 촬영이었습니다. 박정민 배우가 김한솔 씨의 일상을 체험해 보는 콘텐츠였는데, 두 분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박정민 배우는 처음에는 조심스러워하며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몰라 하셨지만, 김한솔 씨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유머에 금세 편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체험하면서 박정민 배우가 느꼈을 당황함과 어려움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한솔 씨는 오히려 그런 상황들을 유머로 풀어내며 분위기를 밝게 만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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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토리와 김한솔 씨가 함께 있으면서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토리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라 김한솔 씨의 눈이자 동반자였습니다. 외출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안내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즉시 알려주는 토리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둘 사이의 깊은 유대감이었습니다.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고 의지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동반자 관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재미있는 부분은 방송인 이경규 씨가 김한솔 씨에게 강아지를 키워보라고 권유했다는 점에서 인연이라는 게 참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의 이야기를 접한 뒤 저는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각자가 처한 상황과 어려움이 다르며 그 무게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진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건강한 눈으로 빛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우리는 가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모르고 살 때가 많습니다. 작은 불편함이나 부족함에 집중하면서 상황을 탓하거나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더 좋은 직장, 더 많은 돈, 더 나은 외모 등 없는 것들만 바라보며 현재의 소중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을 쓰면서 성공이나 행복의 기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말이죠. 김한솔 씨에게는 시력이라는 정말 중요한 감각이 없지만, 대신 다른 것들에 더 집중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토리와의 특별한 관계, 주변 사람들의 사랑, 그리고 자신만의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보람 등 그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정말 소중한 가치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셋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거나 원망하는 대신,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행복을 만들어가시는 모습들이었죠.

화면 캡처 2025-09-27 214122.jpg



이번에 김한솔 씨와 토리를 보면서 제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건강한 몸, 사랑하는 가족, 안정된 일상 등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부족한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모든 조건이 완벽할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할 줄 알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ByN7Qdvp-M

토리의 개인기


한 줄 요약 : 시각장애 유튜버 김한솔씨를 보며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토리 #김한솔 #시각장애인 #원샷한솔 #이경규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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