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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r 24. 2022

책 구매와의 전쟁

독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리..



 얼마 전 뜻하지 않게 자유시간을 얻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가 저녁시간에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이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빠졌습니다. 아빠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아빠에게 이런 짧은 자유시간처럼 꿀맛인 것이 없거든요. 

출처 : https://brunch.co.kr/@tktoon/36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 고민은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새로운 미션이 아내로부터 하달되었거든요.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배우는 5학년 1학기 주요 과목의 교과서 구매였습니다.


보통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제 입으로 저희 집이라고는 안 했습니다)은 학교에 책을 두고 다니는 것과 별개로 복습을 위해 집에 추가로 교과서를 구비해둬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른 자녀교육 서적을 통해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복습을 할 수 있고 아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진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저희 집은 4학년 때부터 그렇게 해왔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많았던 작년은 두 권의 교과서가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과 학교에서 수업을 계속 병행하다 보니 교과서를 들고 다녀야만 했기 때문이죠.


 이번 학년은 아이들이 전면 등교를 하고 있던 터라 추가 교과서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한 녀석이 사회가 어렵다고 칭얼대는 터라 더 미룰 수도 없었습니다.



 일단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건대입구역 사거리에 있는 교보문고로 갔습니다. 큰 서점에는 보통 초등학생 교과서를 구비해두거든요. 그런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생긴 지 1년이 안 된 서점에서는 교과서를 판매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교과서가 매장에 없다는 직원의 답변 때문이었죠.


그래서 결국 잠실역까지 갑니다. 거기에는 다행히도 교과서가 있어서  개를 집어 듭니다. 생각보다 5학년 교과서가 작년과 대비해서 많이 비싸네요.

여러분, 애들 교과서도 요즘 이리 비쌉니다.


잘 샀으니 돌아오면 되는데 갑자기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합니다. 바로 알라딘 중고서점이 그곳입니다. 잠깐 구경만 하고 간다는 것이 이것저것 집어 들고 말았네요.

 

 아이들 책은 아이들이 직접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전집이 그런 이유에서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고학년이 되면서 도서관이나 서점에 데려갈 여유는 조금씩 없어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고육지책으로 제가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을 몇 권 고민 끝에 골라봅니다.

이 중에서 2~3권 정도만이라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기를..


 5학년이 되고 나니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적지 않게 느껴집니다. 등학교 5학년은 교과 공부를 2시간 반은 해야 한다는데 그게 가능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들의 책 읽는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점점 쉽지가 않네요.



#교과서 #교보문고 #알라딘중고서점 #5학년 #참새방앗간 #학년당30분씩공부시간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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