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이 독서대회와 영재원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아이들의 2학기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둥이들의 학교는 1월 9일에 방학인데 요즘 학교는 종업식, 졸업식과 함께 겨울방학을 길게 하는 분위기입니다. 봄방학이 없어졌죠.


중학교 2학년 때도 많이 바쁘다 싶었는데 3학년이 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바쁜 2학기는 지나가는 동안 둥이들은 많은 일들을 이뤄냈습니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등 칭찬받을 만한 일들이 많았죠.


특히 행복이는 2학기 때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가는 두 가지 경험으로 제법 많이 성장했습니다.

바로 학교 독서발표대회와 교육청영재원 수료식이었죠.




학교 독서발표대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였는데 학교에서 선정한 추천 도서 중에서 골라 발표자료를 준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서 기한이 길지만 그렇게 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더군요. 전체 신청자 중에서 단 여섯 명을 뽑는 1차 경선이 있었습니다.

KakaoTalk_20251217_110155247.jpg



공지를 보고 둥이들이 짬을 내서 도전해 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를 하는 과정에서 얻는 경험들이 분명히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어서였죠. 처음에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듯했는데 도전하겠다고 답을 하고 제출 전날까지 열심히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이가 선정한 책은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였고

건강이가 선정한 책은 <모모>였습니다.

제목 없음.jpg



심사 과정에서 행복이가 최종 6인에 뽑히고 건강이는 고배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이의 글도 행복이의 글과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아쉬웠습니다. 같은 반의 여자친구도 한 명 뽑혔다고 하니 한 반에 세 명이나 뽑히기에는 어렵지 않았겠나 싶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심사하시는 분들에게 평가하는 기준이 따로 있었겠거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6인에 선정된 학생들은 따로 PPT를 만들어서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행복이는 가족여행을 할 때도 가고 싶은 곳을 PPT로 만들 정도로 경험치가 있다 보니 혼자서 곧잘 만들었습니다. 결국 최종본이 완성되었고 연습도 부지런히 했습니다.




하지만 발표를 마친 뒤 안타깝게도 최종 2인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1등은 1학년 친구가 했다더군요. 정말 잘했던 모양입니다. 고배를 들었지만 여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었던 점도 많았습니다. 글을 쓰고 다듬는 훈련도 한 번 더 할 수 있었고 혼자 자료를 만들고 발표 연습을 하면서 더 자신감도 생겼으니까요. 이 경험이 나중에 더 큰 무대에서의 밀알이 되리라 믿기로 했습니다.


아이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잘 이겨낸 듯 보였습니다. 저와 아내 역시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노력했다는 점을 격려하며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있었던 영재원 수료식에서는 그때의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행복이가 속한 팀이 최우수상을 받아서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수상이어서 기쁨이 두 배였습니다. 마지막 프로젝트 활동을 하면서 여러 우여곡절로 실험이나 자료 작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기에 더욱 그랬죠.


수료증과 상까지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칭찬을 많이 해줬습니다. 최우수팀은 선물도 특별한 걸 받아서 기쁨은 두 배였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 제주도 워크숍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해서 미안하더군요.

KakaoTalk_20251218_100351635_01.jpg
KakaoTalk_20251218_100351635.jpg




재미있는 사실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실험을 설계해서 결과를 도출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프로젝트 수업에서 행복이네 모둠이 사실 유일하게 실패를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었던 정보들을 발표하는 동안 차분히 설명하면서 선생님들께 높은 점수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비록 실패를 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KakaoTalk_20251217_112248544.jpg



이번 두 번의 사례를 통해 아이는 물론 어른 또한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일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고 중요한 경험이더라도 아이를 부모의 의도대로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 도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 줄 요약 : 실패의 경험을 내공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자녀교육 #중학생자녀 #독서발표대회 #영재교육 #실패의경험 #부모의역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