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 며칠 사이 기온이 정말 낮아졌습니다. 아무쪼록 추워진 날씨에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잘 살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듯 저는 추운 날씨 때문에 겨울을 정말 싫어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만큼은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유럽의 쌍화차, 프랑스식 감기약이라는 별칭을 가진 뱅쇼입니다.
추운 겨울밤, 프랑스 길거리 마켓을 거닐다 보면 어김없이 코끝을 자극하는 달콤하고 따뜻한 뱅쇼향이 반겨준다고 할 정도니까요. 뱅쇼는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멀드 와인, 독일어로는 글뤼바인이라고 부릅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사람들은 와인에 꿀과 향신료를 넣어 데워 마셨고, 중세 유럽에서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쌍화차처럼 몸을 따뜻하게 하고 건강을 챙기는 음료라고 보면 딱 맞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레드 와인 한 병에 오렌지와 사과를 동그랗게 슬라이스해서 넣고, 시나몬 스틱 두 개, 정향 대여섯 개, 팔각 한두 개를 넣습니다. 여기에 설탕이나 꿀을 세네 큰술 정도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데우면 됩니다. 중요한 건 절대 끓이지 않는 것입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알코올이 다 날아가고 쓴맛만 남거든요. 70도에서 80도 정도로 은근히 20분에서 30분 데우면서 향을 우려내면 완성입니다.
와인은 비싼 걸 쓸 필요 없습니다. 저렴한 테이블 와인이 오히려 적합하죠. 체로 걸러서 향신료와 과일을 제거한 뒤 따뜻한 머그잔에 따라 마시면, 계피와 오렌지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온몸이 스르르 녹아내립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나 연말 모임에 뱅쇼 한 잔 준비해 보세요. 쌍화차처럼 정성스럽게, 하지만 훨씬 이국적인 분위기로 겨울밤을 따뜻하게 채워줄 겁니다.
하지만 마음먹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서 결국 시중 카페에서 한 달 동안 부지런히 사 먹었습니다. 메뉴에 뱅쇼가 있으면 무조건 그것만 먹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가도 할 수 있었죠.
순위를 정하기는 했지만 전문적인 맛 감별사가 아니기 때문에 간단한 정도로만 특징을 공개하고 순위의 이유는 단순히 맛으로 정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7위 투썸플레이스 뱅쇼 : 가장 별로였습니다. 포도주스 맛 같았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영양성분표도 없습니다.
6위 할리스커피 레드 시나몬 뱅쇼 :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음.
5위 이디야 커피 복분자 뱅쇼 : 당류 함량이 압도적으로 1등입니다.
4위 스타벅스 뱅쇼 : 홈페이지에 영양성분표 없음, 무난한 맛
3위 파스쿠찌 히비스커스 뱅쇼 : 음료 양은 좀 적은 편이나 들어가는 과실이 많습니다.
2위 매머드커피 스패니시 뱅쇼 : 매머드커피에서는 대놓고 와인이 아닌 포도주스라고 적어놨더군요. 시중에 파는 뱅쇼 중에서는 가장 제 입에는 맞았습니다.
1위 직접 집에서 만드는 수제 뱅쇼
최근에 지인께서 뱅쇼를 만드신 적이 있는데 저를 포함한 몇몇 분들께 나눔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있는 뱅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더군요.
그동안 마신 뱅쇼에 너무 실망스러워서 더 이상 사 먹지 말고 직접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료를 찾다 보니 엄청난 사실을 놓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뱅쇼에 당분이 꽤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말이죠. 이디야는 57g, 매머드커피 뱅쇼는 50g이나 들어있고 다른 제품들도 최소 30g이 넘습니다.
시중에 파는 음료 같은 경우 너무 많이 마시면 혈당 스파이크를 맞을 수도 있을 듯하네요. 건강에 좋은 음료라고는 하지만 이 또한 당분을 감안해서 적절한 양으로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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