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건강보험 지원, 과연 필요한가?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부모님께 여러 장점들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하고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감사하는 점 하나는 바로 넉넉한 머리숱입니다. 저는 아직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나 제 나이 또래 친구나 직장동료들을 보면 정수리 쪽의 머리숱이 실종된 분들이 많습니다. 우연히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와 관련해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주제가 있는데요. 바로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여부입니다. 대통령 공약으로도 제시된 적이 있었는데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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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탈모를 단순히 미용의 영역으로 치부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탈모를 겪는 당사자들의 고통은 상상 이상입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 20~30대부터 탈모가 시작되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대인관계에서 위축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한탈모학회 조사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70% 이상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탈모는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뉩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모낭을 축소시켜 발생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탈모가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높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수면 부족, 잦은 염색과 파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2030 세대의 스트레스성 탈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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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의 통계로 살펴보면 한국 남성의 연령대별 탈모 비율은

20대 2.3%,

30대 4.0%,

40대 10.5%,

50대 24.5%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4.8만 명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병원을 가지 않고 혼자 고민하는 '샤이 탈모인'까지 합치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탈모 치료에는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2023년 기준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 18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는 병원 방문 비용입니다. 실제로 탈모 약을 꾸준히 복용하려면 월 5만~15만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탈모약인 프로페시아는 한 달에 4만~9만 원,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은 월 2~3만 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진료비와 처방료까지 더하면 부담이 상당하겠죠.

만약 모발이식 수술을 선택하면 평균 500만~800만 원이라는 큰 비용이 듭니다.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기에 이러한 고민은 제법 타당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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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논리를 펼칩니다.


첫 번째, 탈모는 명백한 질환입니다. WHO(세계보건기구)도 탈모증을 질병 코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 정신 건강과도 직결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탈모로 인해 생기는 우울증, 불안장애는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정신 건강 악화는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세 번째, 형평성 문제입니다. 원형탈모(스트레스성)와 지루성 탈모는 일부 보험 적용이 되는데, 남성형 탈모만 제외되는 건 불공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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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재원 문제입니다. 건강보험 재정은 이미 빠듯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험료 인상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시 최대 3.6조 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특히 당장 생명과도 직결되는 암 환자 중에서도 비급여로 항암제를 써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과 직결된다고 보기 어려운 탈모 치료까지 보험으로 지원하는 건 우선순위가 맞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삶의 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치료가 먼저라는 논리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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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탈모가 치료가 필요한 분야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크고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반론에서 알 수 있듯 현실적인 제약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단계적인 접근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우선 심각한 탈모 환자부터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청년기에 시작된 조기 탈모나, 탈모로 인해 실제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 등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전액 지원을 해주기보다는 일부는 본인부담금을 유지하는 방향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과도한 재정 부담 없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절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회적 합의입니다. 탈모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도 안 되지만, 더 절박한 환자들을 뒤로 미뤄서도 안 됩니다.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결국 정책결정을 하는 사람들만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줄 요약 : 탈모 vs 암 치료, 환자는 잘못이 없고 한정된 건보 재원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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