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올해 1월 2일부터 브런치에서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독서챌린지였죠. 오랜만에 신선한 방식의 이벤트였습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독서 문화 확산과 지역 서점 상생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브런치 독서 챌린지'는 꽤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번 챌린지는 성인 독서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의 현실을 조명하고, 건강한 출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되어서였죠.
개인적으로는 참여 방법이 기발했습니다. 브런치 앱에 새롭게 도입된 '라이브독서'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이용자는 책을 읽는 동안 실시간으로 독서 시간과 분량을 측정할 수 있으며, 시스템이 제공하는 완독률 계산과 독서 기록 필터를 통해 체계적인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되죠.
챌린지 기간 중 3일 이상 독서 노트를 기록한 이용자 중 1,000명을 추첨하여 이슬아 작가의 저서 '가녀장의 시대' 리커버 특별판과 독서 굿즈 세트를 증정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특별판은 경남 남해에 위치한 '아마도책방'과 협업하여 제작되어 지역 서점 활성화라는 캠페인의 의미도 더했습니다.
저 역시 이번 챌린지로 단순한 읽기를 넘어 기록으로 이어지는 생산적인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고, 독자와 지역 서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려는 취지에 따라가려고 했으나 결과는 대실패입니다.
사실 책 읽는 일이야 제가 웬만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어떻게든 하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고서 한 해 100권을 읽어낼 수가 없으니까요. 이벤트를 신청해 놓고 날짜가 시작한 뒤 처음 이틀은 따로 깜빡하고 다른 일에 바빠서 허무하게 지나갔습니다. 사흘 째부터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며칠이 지나는 동안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제가 라이브 독서를 켜놓고 깜빡하고 다른 일을 해버린 거죠. 누구나 그럴 수 있는데 저는 조금 시간이 지나고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읽은 시간은 고작 20분 남짓인데 한 시간 반이나 되어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찜찜하지만 어쩔 수 없이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한 번 더 생기고 말았죠.
얼마 뒤 두 번째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비율이 3:7 정도입니다. 라이브독서는 끝나고 난 뒤에 사진을 찍어서 인증샷을 남기는 게 포인트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전자책을 읽을 때 그 책의 표지를 따로 노트북에 띄워놓고 그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번거로운 과정이었습니다.
레미제라블도 며칠째 읽고 있는데 라이브독서를 두 번 놓치고 나니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저는 책을 한 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야금야금 틈나는 대로 읽는 편이라 매번 라이브독서를 하기도 번거로웠습니다. 물론 남에게 보여주는 독서로라도 책을 읽도록 만들겠다는 취지, 그리고 작가와 지역서점과의 콜라보 아이디어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게 하기 위한 의도였을텐데 제게는 너무나도 불편한 이벤트처럼 느껴졌습니다. 제 독서스타일과는 맞지 않음을 열흘 만에 깨닫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하차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뒤로는 평소처럼 그냥 편하게 제가 읽고 싶을 때 읽고 싶은 만큼 독서를 하는 중입니다.
제가 하차를 했다고 굳이 이게 별로였네 저게 별로였네 하며 구시렁구시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번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아쉬웠던 점을 더 보완하여 일회성이 아닌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며 브런치의 시그니처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이벤트를 보면서 참여율을 높이도록 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지만 아껴두겠습니다. ^^
#라이브독서 #독서챌린지 #아마도책방 #가녀장의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