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1월이 시작되고 나서 독서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2월에 많이 읽지 못해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올해는 좀 더 책을 엄선해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어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초반에 두꺼운 책들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꾸역꾸역 읽어서 열 권까지 채웠습니다. 아이들의 수학이나 과학 공부에 접목이 가능한 책 위주로 읽다 보니 머리도 많이 아프더군요.
이번 달의 책은 <레미제라블 4>와 <도련님>, <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입니다.
1. 미술관에 간 수학자 (이광연 / 25.08.07 / 5점)
지금은 다양한 학문들이 등장하면서 매우 세세하게 나뉘어 있다. 하지만 모든 학문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고대부터 중세 시대까지 꽤 흔히 통용되는 말이었다. 다양한 미술작품을 통해 그 안에 숨어있는 수학적인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해 주는 책이다. 가볍게 녹여낸 작품도 있는데 대놓고 수학을 미술로 표현한 작품들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적이었다.
2.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센딜 멀레이너선 등 / 25.03.27 / 4.5점)
개인적으로 결핍은 무언가를 향한 강한 열망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결핍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기회는 없었다. 저자는 결핍으로 인해 나쁜 의사결정들을 하게 되는 과정들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분석했다. 결국 적당한 수준을 넘어선 결핍은 인지능력을 비롯해 실행제어에 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심오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이해하기에 어려운 편은 아니다.
3.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공부 장첸 등 / 25.12.24 / 4.5점)
공부 장첸이라는 작가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학원 강사 겸 교육 유튜버이다. 유튜브를 통해서 이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잘하는 법이 아닌 망하는 법을 알려주는 방식이어서 꽤 흥미로웠다. 책 역시 보통의 공부법이나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과는 사뭇 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초등부터 고등학교 시기까지의 총론을 다루다 보니 완벽한 맞춤형의 책은 아니지만 주의를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제법 많았다.
4. 레미제라블 4(빅토르 위고 / 12.11.05 / 5점)
레미제라블 시리즈의 하이라이트가 이번 편이 아닌가 싶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 이야기에 숨은 가엾기 그지없는 에포닌의 이야기가 한 줄기를 이루며 6월 항쟁 직전 일어난 시민들의 봉기도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역사적인 생각과 자신의 사상을 다루는 부분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도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절정으로 가고 있어서 잘 읽혔다. 특히 에포닌의 최후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팡틴과 더불어 가장 불행하고 안타까운 여인이 아닌가 싶다.
5. 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후지시마 아키라 등 / 25.12.30 / 4.5점)
16개의 결정적 장면에 48명의 화학자가 등장하는 500년 화학사를 다룬 책이다. 화학에 관심이 많았음에도 처음 들어보는 화학자들도 많았다. 중반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했지만 유기화학, 고분자화학, 양자화학 파트가 등장하기 시작하니 속이 울렁거리는 기분이었다. 좀 더 쉽게 풀 수는 없었을까 싶다. 그럼에도 공대 그리고 해당 분야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읽어보고 존경하는 화학자 한 명은 찾아봄직하다.
6. 도련님(나쓰메 소세키 / 19.06.25 / 5점)
솔직히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책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읽으면서 소리를 내며 몇 번이나 웃었다.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던 반항아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시코쿠라는 지역에서 선생님을 하면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도련님이라는 호칭만 있고 주인공의 이름이 없다는 점도 이색적인 부분이다. 분량도 많지 않지만 정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이었다. 짧지만 재미있는 책이란 이런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7. 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캐빈 랭포드 / 25.06.03 / 5점)
옮긴이는 생물 2를 듣는 수험생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라고 마지막에 썼는데 교양서적으로는 제법 괜찮은 책이었다. 우리의 몸에 대해서 단 한 번도 깊게 살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글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림만 봐도 지식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다만 용어가 너무 어렵고 너무나도 어렵다 보니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는 꽤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했는데 얼마나 버틸지 지켜볼 일이다.
8.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 25.04.18 / 4.5점)
아이슬란드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나라들의 동화를 엮어서 만든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접했던 동화와 가장 다른 점이 세 가지가 있었다. 생각보다 잔인했다는 점, 트롤이 도깨비처럼 등장한다는 점, 기독교도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는 점이었다. 유년기의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는 조금 수위가 높은 잔인한 내용들이 있기는 했는데 이 시대는 이랬나 보다 생각하기로 했다.
9. 내 시체를 찾아주세요(호지스키 와타루 / 25.07.30 / 5점)
일본 작가들은 왜 이렇게 제목을 적는지 모르겠다. <네 췌장을 먹고 싶어>가 생각나는 제목이어서 궁금증을 끌었다. 그런데 제목 그대로 추리소설 작가가 실종된 뒤 진짜 자신의 시체를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짧은 분량에 극의 호흡이 굉장히 빠른 편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이 나지 않아 더 신선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10.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 25.03.26 / 5점)
습관을 들이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을 권한다. 습관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해놓고 있어서 내가 바뀌지 못하는 이유를 찾고 바뀌기 위해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세세하게 알려준다. 자기계발 서적의 대부분이 하나마나한 소리라고 하지만 2019년 이후로 62쇄까지 발행되고 개정증보판까지 나온 책이라면 한 번 정도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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