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제 나름대로 뜻깊은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벨기에에서 인천까지 약 8,700km를 날아오신 고추장와플 작가님을 만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작가님과의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면 2024년 10월 정도부터였으니까 적지 않은 기간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오신 뒤 여러 스케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시던 와중이었죠. 그러던 차에 작가님이 자신의 소중한 팬들을 위해 일정이 빠듯한 와중에서도 시간을 내시겠다고 하셨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야간근무를 마친 다음날이어서 참석할 수 있었죠.
밤 근무를 마치고 교대한 뒤 부지런히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저도 저 살기 바빠서 무심했는지 작가님의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거든요. 일단 교보문고에 들러서 따끈따끈한 작가님 책을 샀습니다. 그래도 멀리서 오신 작가님을 뵙는데 빈손으로 가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요. <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라는 제목을 보면서 그간 기억에 남아있던 작가님 글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 만나는 저 같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실 때도 실제로 그런지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느꼈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쾌활하고 밝으셨습니다. 말도 시원시원하게 하시는 편이었죠. 검은색 빵 모자를 쓰시고 계신다길래 이상할 줄 알았는데 잘 어울리셨습니다. 이런 모자를 쓰는 사람과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경험도 신선했죠.
오늘 모임에서 왔던 작가님의 팬들은 이날 저를 포함해 총 네 분이셨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이시면서 브런치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김정은 작가님(https://brunch.co.kr/@jungviolin)
요리 콘텐츠는 물론 현업에서도 개발과 기획을 섭렵하실 정도로 멋진 일을 하고 계시는
@퉁퉁코딩 작가님(https://brunch.co.kr/@ttungcoding)
두 분 다 초면이지만 '고추장와플'과 '브런치'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편안하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보다 더 특별한 게스트가 한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연세가 지긋하셨던 브런치에서 열렬히 독자로 활동하시는 여사님이셨죠. 자세한 이야기를 쓸 수는 없지만 '진정한 팬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주신 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상이었던 점은 단연 사인이었습니다.
제가 사인을 할 때는 사인과 받는 사람, 제 이름과 함께 간단한 메시지를 적어드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송영인 작가님께서는 "메시지는 뭐가 필요하냐. 받는 사람이 면전에 있는데 그냥 말로 하겠다."라는 생각이셨던 모양입니다. 책에는 정말 미니멀하고 심플한 사인을 해주셨죠. 뒷장에 따로 더 써주신 거 아닙니다.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빠꾸 상여자란 바로 이런 건가 싶기도 했죠.
그렇게 두 시간여의 시간은 훌쩍 지나갔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흡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쪼록 다시 기회가 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고추장와플 #송영인작가 #노빠꾸상여자의벨기에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