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방학이 어느새 이틀 남았습니다. 봄방학을 보내는 학교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1월 초에 방학과 동시에 종업식을 해서 54일 동안 아이들은 긴긴 겨울방학을 보내야 했죠. 끝나가는 마당이 되니 간단하게나마 결산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긴 방학 동안 생활리듬이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겠다 싶었기에 심혈을 기울여서 아이들의 생활관리를 했는데 되돌아보면 절반의 성공인 듯합니다. 맞벌이라서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우려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제가 교대근무를 하는 덕분에 조금 더 살필 수 있었습니다.
식사도 좀 더 잘 챙겨줄 수 있었죠. 물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거나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감사한 이웃들의 도움과 함께 가장 심란한 질문 중 하나인 '오늘 뭐 먹이지?'를 잘 이겨냈죠.
일어나는 시간부터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자나 내버려뒀더니 11시까지 자는 게 아니겠어요. 평소 등교를 하는 날에는 7시 정도에는 일어났는데 놀라웠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줄 알았는데 겨울잠을 자는 곰을 키우고 있던 모양이었습니다.
밤에 스마트폰을 몰래 하느라 늦게 자는 것도 아니어서 깨우려니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9시 이전에는 무조건 깨우기로 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죠. 특히 침대에 자체 암막 커튼을 꼼꼼하게 설치한 채 자는 한 녀석은 깨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추운 날에 외출할 때면 현관에 내놓은 신발이 차가워 발이 시리니 그 부분도 계속 신경을 썼습니다. 학교는 안 가더라도 학원은 가니까요.
저는 날씨도 추운데 발도 차가운 상태로 외출하면 그 기분이 썩 좋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신발을 안쪽에 들여놓고 천연 방향제도 넣어뒀죠. 발냄새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니까요.
저희 집에는 책상이 총 다섯 개가 있습니다. 보통 거실에서 책상 두 개를 붙여놓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공부할 때가 많은데 언젠가부터 발이 시리다고 하더군요. 거실의 샤시 틈새에 손을 대서 확인해 보니 찬 바람이 야금야금 들어오길래 깜짝 놀랐죠.
급히 방풍비닐을 산 뒤 틈새를 막았습니다. 작업을 하고 책상 위치도 가운데로 더 옮기고 나니 한결 나아지더군요.
시간을 내서 운동도 틈틈이 하러 갔습니다.
복싱 대신 아파트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겠다고 했는데 생각처럼 잘 실천하지 못하더군요. 제가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은 아이들에게 운동을 하러 가라고 하지 않고 하러 가자고 말했습니다. 근력운동을 할 정도는 되지 않아서 자전거와 러닝머신 위주로 시켰죠. 기본 체력을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시도한 방식이었지만 꾸준함이 좀 부족해서 아쉬움이 좀 남기는 합니다.
병원에서 옴니핏(OMNIFIT)이라는 기계를 통해 뇌파와 맥파에 대한 검사도 한 번 해봤습니다.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스트레스와 두뇌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해서였죠. 제가 교통사고 물리치료를 받을 때 병원에서 한 번 해보자고 권해서 받은 검사인데요.
많은 항목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검사상으로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나와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실손보험이 되어서 해봤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알아보세요.
화내는 날 결산도 했는데 1월과 2월 달력을 살펴보니 딱 여섯 번만 화를 냈더군요. 이 정도면 많이 내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싶지만 아이들의 기준은 그보다 더 엄격했습니다. 남은 이틀을 잘 마무리하고 3월에는 빨간 동그라미가 없는 클린시트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띄엄띄엄하던 신문 사설은 방학을 맞아 매일 하는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주제, 모르는 단어로 꽤 힘들어했는데 비슷한 주제(원전, 쿠팡 등)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익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학기가 시작된 뒤에도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방학 특집으로 만든 계획표들을 살펴보니 x가 적힌 곳도 많았지만 꾸준히 결심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아이들의 일일계획표 관리도 계속 신경을 써왔죠. 처음에 만들 때는 엄청 시간이 많은 줄 알았는데 막상 마지막 주가 되어 보니 순식간에 지나갔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의 겨울방학을 뜻깊고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결산을 해보니 아쉬움도 많지만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도 정말 많았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야금야금 쌓이고 중3 방학 때는 더 탄탄하게 자리 잡아 고등학교 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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