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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페르세우스
Apr 01. 2022
만우절과의 전쟁
할 만한 거짓말이 없다!!
어느새 4월이 되었습니다. 3월이 예년보다 따뜻해서 꽃샘추위를 느껴보지 못해서인지 평소보다 4월의 반가움이 덜한 듯하네요.
일어나 보니 아이들이 만우절이라고 소소한 말장난을 아침부터 걸어옵니다. 만우절이 왜 만우절인지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언젠가부터 나이가 들면서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찾아보기보다는 그냥 예전부터 그랬나 보다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아이들에게 설명도 해줄 겸 만우절의 유래를
다시
한번 찾아봤네요.
출처 : YTN
학창 시절에는 만우절에 수없이
많은
장난을 쳤는데 현재 시점
을 기준으로 해서
만우절 아침에 느껴지는
감정
은 딱 이 정도뿐입니다.
"아.. 벌써 4월이구나.
한 것도 없이
시간 참 빨리
도
가네"
어른되니 그냥 4월의 첫날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 것이죠.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아침부터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오늘 하루
어떤 장난과 거짓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네요.
의젓한
어른이라면
저렇게 작당모의를 하고 있
는 아이에게
모름지기 "만우절이라고 상대방을 놀리거나 지나친 장난을 치면
곤란해~"라고 해줘야겠죠.
하지만 제가 갑자기 신이 나서 아이들에게 아이디어를 줍니다. "너네 오늘 자리를 바꿔서 앉아봐. 선생님과 친구들이 알아채는지 궁금하네" 아직 철이 없는
아비인 게지요.
아
니면 너희라도 재밌는 만우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일까요?
그렇게 이야기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인 한 분이 일란성 자매 쌍둥이이신데 기가 막힌 만우절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더군요.
바로 상대방의 직장에 출근하기였다고 합니다. 성인이 된 두 자매가 만우절이라고 서로의 직장을 바꿔서 출근하는 말로만 듣던 장난을 친 것입니다.
생
각보다 스케일이 크신 분들이었던 게죠.
장난인 줄 알아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그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들도 한 번 해봤으면 해서 물어봤는데 제삼자와는 다르게
당사자들은
크게 흥미가 없
었던
모양입니다.
늘 친구들이 "누가 1호야? 누가 2호야"라고 물어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일란성쌍둥이라서
할 수 있는 장난이 많은데 제가 다 아쉽
습니다
.
그러고 보니
결국 오늘 저는 아무에게도 거짓말을 못하고 아무에게도 거짓말을 듣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제 삶이 이렇게 재미가 없었나
심각하게
되돌아봅니다.
오
늘 좀 바쁘긴 했네요.
미국처럼 생활 속에서
유머와 해학이 있는 삶이야말로 진짜 즐거운 인생이라 배워왔거늘
반성
하는
마음
이
차오
릅니다
..
웃고 살도록 더 노력하려고요. ^^
그래도 장난은 적당히
.
...
#만우절 #프랑스 #유래 #샤를9세 #장난 #거짓말 #새해 #쌍둥이 #철컹철컹 #장난은적당히 #정색
keyword
만우절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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