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을 이기고 다시 돌아온 전복마늘버터구이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주에 퇴근하다가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에 눈길을 끄는 상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전복이었죠. 유통기한이 빠듯하게 하루 남아 있는데 할인을 많이 하길래 생각 없이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니 만사가 귀찮아졌습니다. 피곤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전복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KakaoTalk_20260318_142551972.jpg



그냥 떡국에 넣어먹으면 되겠다 싶었죠. 불려놓을 떡과 함께 밖에 꺼내놨습니다.

제 옆으로 다가온 행복이가 물어봅니다.

"아빠, 전복 어떻게 먹어요?"라고 말이죠.

"아빠가 피곤해서 그냥 손질하고 떡국에 넣어먹을까 싶은데"라고 답했죠. 가장 간단하고 무난한 방법이기는 했습니다.


그러니 행복이 曰

"저번에 버터랑 마늘 넣어서 만든 거 그거 해주시면 안 돼요?

KakaoTalk_20260318_142551972_01.jpg



전복마늘버터구이인지

마늘버터전복구이인지

버터마늘전복구이인지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으나 뭘 해달라고 하는지는 정확히 기억했습니다. 예전에 만들어준 적이 있는 요리였죠. 나름 열심히 만들어줬는데 맛있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가장 기분이 좋아지거나 힘이 나는 몇 가지 독특한 상황이 있는데

바로 아이들이 책을 사달라고 할 때와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할 때입니다.


아빠가 하는 요리를 먹고 싶다고 하니 그냥 흘려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전복 다듬는 일은 아이들에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먹고 싶다고 한 사람은 행복이였는데 손질은 건강이가 주로 했다는 점이었죠.

KakaoTalk_20260318_142905138.jpg



오랜만에 하는 전복요리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더군요. 잠시 레시피를 찾아본 뒤 바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고민해 보니 어차피 전복을 다듬는 일은 구이를 하나 떡국에 넣으나 큰 차이가 없으니 빨리 할 수 있겠다 싶었죠. 칫솔로 박박 문질러 이물질을 닦아내고 전복 이빨과 내장도 제거한 뒤 바로 마지막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내장은 나중에 따로 전복내장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나쁘지 않더군요.

KakaoTalk_20260318_142551972_02.jpg



달궈진 프라이팬에다 버터 한 덩이와 간 마늘 한 덩이를 넣고 손질한 전복만 넣어주면 됩니다. 한 번 만들어보니 웍이 있으면 웍으로 만드는 게 좋기는 하겠더군요.

KakaoTalk_20260318_142551972_04.jpg
KakaoTalk_20260318_142551972_05.jpg



막상 다 만들고 나니 그리 양이 많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먹고 어른은 맛만 봤습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전복 손질하는 방법도 배우고 직접 해보기도 했으니까요.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일을 시킬 수 있겠다 싶더군요.


간단하다고 하지만 전혀 손이 가지 않는 음식도 아닙니다. 그래도 자식이 해달라고 하는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아빠라서 피곤하고 힘든 날이었지만 행복한 한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전복마늘버터구이는 대성공이었네요.

KakaoTalk_20260318_142551972_03.jpg

한 줄 요약 : 그냥 하는 요리도 좋지만 아이가 해달라고 해서 만드는 요리는 더 즐겁다.


#전복마늘버터구이 #마늘버터전복구이 #버터마늘전복구이 #자녀교육 #아이와함께 #아빠표요리

매거진의 이전글황태계란국이 쉬운 음식이라고 하신 분 나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