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우리 삶을 어떻게 위협하는가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이제 미국이 이란을 선제공격함으로써 일어난 전쟁이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심각하지만 점점 세계 각국에 경제적인 피해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죠. 한 지도자에 의해 일어난 이 재앙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란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봉쇄를 선택했고 원유 수급이 극도로 불안정해졌습니다. 그럼으로써 우리 산업에도 치명적인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1. 금융시장의 피해

일단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전쟁의 직격탄을 받았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돈을 버시는 분들은 버시겠지만 대부분 곡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그동안 얻은 수익을 고스란히 날리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시장상황을 지켜보는 중입니다. 증시 급등 또는 급락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하는 제도인 '사이드카'가 미국의 이란 침공 이후로 열두 번이나 발동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지금 증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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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료비 : 휘발유, 경유와 같은 기름값 상승

전쟁 직전 배럴당 72달러였던 두바이유가 3월 중순에는 17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4월 2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22원을 기록했습니다. 지금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입니다. 연료가격 상승은 물류운송에 대한 비용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전가됩니다. 정부에서는 8일부터 공공기관에 한해서 2부제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언 발에 오줌 누기나 다름없겠죠.


게다가 이란이 국제법을 무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까지 징수하겠다는 일방적인 방침까지 내놓으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적지 않은 추가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 비용은 결국 소비자 기름값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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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쓰레기봉투 대란과 수액백

비닐은 나프타를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는 3월 27일부터 1인당 종량제 봉투 구매를 1묶음으로 제한했습니다. 평소보다 약 5배에 달하는 사재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가격 인상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고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린 자에 대한 수사의뢰까지 이어졌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배달 음식 용기와 포장재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수액백을 만들기 위해서도 나프타가 있어야 합니다. 폴리에틸렌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자체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수술과 항암치료 등 병실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 사람 목숨이 원유 수송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셈이죠.




결국 정부는 3월 27일 자정을 기해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둔 상황입니다. 나프타는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며 중동산은 77%에 달합니다. LG화학은 여수 2공장 가동을 이미 중단했고 롯데케미칼은 정기 보수를 3주 앞당겨 실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4월 중순을 넘기면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이 30~4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 자동차, 반도체 소재까지 도미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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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항공권 : 4인 가족 유럽 여행에 유류할증료만 200만 원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대비 3배 이상 뛰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기준 최대 30만 3,000원, 아시아나항공은 25만 1,900원을 부과합니다. 4인 가족이 유럽을 다녀오면 유류할증료만 200만 원가량 추가로 내야 하는 셈입니다. 여행객들에게도 큰 고통이지만 여행업계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해집니다.




예전에 뭘 모르던 시절에는 기름값이 오르는 건 단순히 차를 몰고 다니는 운전자들에게만 힘든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액백, 쓰레기봉투, 항공권, 배달 용기, 의약품 포장까지 원유와 무관한 일상용품을 찾기가 오히려 어렵더군요.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 생산 비용이 최대 11% 상승, 봉쇄가 45일을 넘기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까지 합니다.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얻기 위한 싸움인지 아직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이 전쟁은 초반에는 안타까운 남의 나라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우리의 목을 옥죄어오는 고통스러운 전쟁이 되고 있습니다.


한 줄 요약 : 호르무즈 봉쇄는 단순한 기름값 문제가 아니라 수액부터 쓰레기봉투까지 우리 일상 전체를 흔드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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