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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의 딜레마

by 페르세우스



요즘은 바야흐로 콘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 이동통신의 발달로 메시지 안에 텍스티콘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전달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기프트콘으로는 물질적인 것으로 마음까지 전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1세대 이모티콘인 텍스티콘들





이모티콘(영어: emoticon)은 Emotion과 Icon의 합성어로서, 문자를 이용하여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기호들을 일컫습니다. 1998년 일본인 시게타카 쿠리타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위에 사용된 이모티콘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납니다.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화된 이모티콘의 등장으로 이들은 텍스티콘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됩니다.


마!! 이게 바로 진정한 이모티콘이다 아이가!!





그런데 이제 듣지도 보지도 못한 황당한 이름의 콘이 등장합니다. 바로 기프티콘입니다.




Gift +Icon의 합성어인 기프트콘은 온라인상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 모바일 상품권의 시장은 도입과 동시에 어마어마하게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생일선물 용도로만 이용되던 기프트콘은 회사에서 고객 지급용 이벤트 선물로도 활용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명품을 구매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경조사의 답례품으로까지 이용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8,000개 제휴사에서 50만 종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 플랫폼을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상으로 주고받는 이 선물들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주고받는 선물만큼의 가치를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제는 계좌이체를 3분 만에 하고 세뱃돈도 온라인으로 주는 시대가 되었으니 달라진 세상에 적응해나가야겠죠.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았듯 사람과 사람에서는 사회성이 중요한데 이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얼굴을 마주할 일은 점점 더 줄어들면서 인간의 사회성이 점점 더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뭐가 되었든 간에 선물 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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