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써보는 언패킹 스토리
갤럭시 폴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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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5. 2022
※ 사전에 이 글은 광고가 아님을 알립니다. 광고면 이렇게 안 쓰죠. 이번에는 내돈내산이지만 혹시 광고시켜주시면 대충 쓰지 않고 더 열심히 해볼게요.
저는 원래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유저였습니다. 2020년 10월에 스마트워치를 준다는 통신사 대리점 사장님의 강태공 뺨치는 낚시 기술에 걸려 노예계약으로 2년짜리 가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 여를 잘 지내오다가 이번 달에 저는 휴대폰을 다시 바꾸게 되었답니다.
바로 갤럭시 폴드 4입니다.
사실 저는 별로 휴대폰을 바꿀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부터 통신사에서 거의 2~3일에 한 번 꼴로 메시지와 전화가 오더니 새로운 모델이 나왔음을 제게 굳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늘 그렇듯 뜯기 전의 전자제품 박스는 휘황찬란하지..
2020년에 맺었던 노예계약이 끝나가고 있는 고객이다 보니 통신사 입장에서 저는 소중히 관리해야 할 자산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통 저는 2년~2년 반 사이에 휴대폰을 계속 바꿔왔는데 그때마다 조건이 이상하게 전보다 좋다는 느낌이 들고는 했습니다. 그것이 기가 막히게 거미줄처럼 곱게 짜여져있는 상술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아시다시피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광고는 엄청났습니다. 메시지가 수시로 오는 것을 보면서 '흥!! 사전예약 따위 내가 할리가 있겠냐!!!'라고 생각했었으나.....
저도 모르게 발길을 대리점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했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얼마나 좋은 조건인지 물어는 볼 수 있는 거 아냐? 나는 이제 지난번처럼 쉽게 속지 않아!!
라고 다짐하며 통신사 대리점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받으면서 뒤로 넘어갈 만큼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2년 여동안 통신비를 결재하는 조건으로 2만 원 할인을 받던 ㅇㅇ카드가 25개월부터는 6천 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었죠. 당연히 그때 신청할 때 알려진 사실이었고 제가 당장의 할인에 눈이 어두워져서 가볍게 흘려봤던 것이죠.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는 다시 다른 신용카드를 신청해야 현재의 요금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더 놀라운 사실은 이번에 새롭게 신청을 하는 카드는 할인을 더 받을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이었죠. 카드를 두 개나 쓰는 조건으로 말이죠.
이게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아닌가?
응? 뭐지? 이게 맞는 건가? 이게 진짜 더 이득인가? 통신사가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지?
라며 며칠 동안 끊임없는 의심의 알고리즘을 가동했지만 결국 제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결국 저는 이렇게 다시 그들에게 끌려가게 되었죠.
안타깝게도 2년 뒤에는 또 이런 노예계약을 해야 한다는 함정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죠.
게다가 새로운 스마트워치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제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에 제대로 된 도장을 찍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빠서 아직 뜯지도 못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4
드디어 최종적으로 사인을 마치고 물건을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펼치면 정사각형의 형태이고 접으면 원래 쓰던 바 형태의 휴대폰보다는 좁지만 장점이 뭔지는 크게 알 수 없습니다. 영상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라면 화질이 좋으니 그런 점에서는 가치가 있을 듯합니다. (※ 저는 휴대폰으로 영상을 거의 보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요)
그리고는 중요한 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휴대폰에서 새로운 휴대폰으로 데이터를 옮기기 시작한 것이죠. 전화번호, 사진, 파일, 애플리케이션들을 모두 옮기고 새롭게 은행의 인증서나 어플의 로그인 상태를 다시 설정하고 나니 온 몸이 뻐근한 느낌입니다. 새로운 것을 샀을 때 느끼는 기쁨은 정말 잠시 뿐인 것 같습니다.
이동이 완료되면 기존 휴대폰을 그냥 반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초기화나 포맷을 해서 기존에 남겨진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휴대폰을 어떤 사람이 가지고 복원을 할지 모를 일이니까요.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면 관련 어플을 설치한 뒤 이용하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