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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새 일기장이다~
새 일기장 언박싱 스토리
by
페르세우스
Oct 1. 2022
드디어 새로운 10월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한해의 마지막인 4/4분기를 시작하는 10월 1일은 연말이 다가온다는 부담감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10월 1일은 제게 또 하나의 뜻깊은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새로운 일기장을 뜯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기장은 모ㅇ글ㅇ리에서 제작한 1년짜리의 분량을 쓸 수 있는 일기장입니다. 지금까지 일기를
A4용지에 줄을 쳐서 적은 뒤에 클리어 파일에 넣어두기도 하고
일반 공책에 쓰기도 하고
연습장 형태의 스프링 노트에 쓰기도 해 오는 등
수많은 종류의 일기장을 사용하다가 드디어 정착하게 된 제품입니다.
아침에 되었을 때 일기장을 새로 꺼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활동이면서 또 한 권의 제 삶의 한 페이지를 기록으로 남겼다는 소소한 자부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인터넷으로 이 제품이 절판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6권짜리 세트를 비싸게 주고 샀는데 이제 두 권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정말로 절판이 되었는지 검색도 되지 않습니다.
이
렇게 되다 보니 2024년 10월부터는 또 다른 크기와 모양의 일기장을 써야 한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리정돈에 지나치게 집착하기에 결코 작지 않은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늘 제가 해야 할 일도 뒤로 미뤄두고서 일기장을 검색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쓰고 앉아있었습니다. 여기저기를 찾아봐도 생각보다 1년 치를 분량을 쓸 수 있는 괜찮은 양장형 일기장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나마 새로운 일기장의 최종 후보로 간택된 두 모델
일기를 쓰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일기장을 찾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쓰는 것이 중요하지 일기장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아무 데나 쓰면 되지 않냐고 아이들이 말합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제가 예전에 쓰던 허접한(?) 일기장들을 보여주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네요.
이건 너네가 봐도 아니지?
이렇게 되어 있으니 얼마나 보기가 좋으니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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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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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생 쌍둥이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을 글로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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