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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07. 2022

드디어 저도.....

 걸리고야 말았습니다.

이틀 전의 회식으로 인한 숙취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할 때는 한 줄이었는데 병원에 가서 목에까지 면봉을 넣어 검사를 해본 결과 양성이 나왔네요.


 지금까지 제 코로나 연대기는 꽤 파란만장했습니다. 당일 확진을 받은 사람과 두 번이나 식사도 함께 하고 서로 마스크 없이 30초 넘게 대화까지 나눴음에도 확진이 되지 않았죠. 그렇게 수없이 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별 수 없었던 것이죠. 놀라운 사실은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확진이 되고서 부지런히 제 짐을 싸서 안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내가 확진이 되었을 때의 경험을 살려 후다닥 아내에게 필요한 짐들은 내놓고 제 짐을 넣은 것이죠. 



 일단 글은 계속 써야 하니 노트북과 필사도 해야 하니 필사 노트와 책, 일기장은 당연히 기본 옵션입니다. 이런 와중에 이런 물건들을 제일 먼저 챙기는 걸 보니 저도 정상은 아닌 듯합니다. 물, 1회용 장갑, 물티슈, 약, 여분의 옷가지들까지 챙기니 이제 일주일 동안의 유배생활을 어찌어찌 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람마다 편차가 있다고 해서 저는 생애 첫 코로나를 어떻게 앓고 지나갈지 궁금도 하고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제 능력 밖의 일이니 그런 생각보다 최대한 잘 쉬고 잘 자는 것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줄 요약 : 술도 조심, 코로나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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