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이 되고서 부지런히 제 짐을 싸서 안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내가 확진이 되었을 때의 경험을 살려 후다닥 아내에게 필요한 짐들은 내놓고 제 짐을 넣은 것이죠.
일단 글은 계속 써야 하니 노트북과 필사도 해야 하니 필사 노트와 책, 일기장은 당연히 기본 옵션입니다. 이런 와중에 이런 물건들을 제일 먼저 챙기는 걸 보니 저도 정상은 아닌 듯합니다. 물, 1회용 장갑, 물티슈, 약, 여분의 옷가지들까지 챙기니 이제 일주일 동안의 유배생활을 어찌어찌 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람마다 편차가 있다고 해서 저는 생애 첫 코로나를 어떻게 앓고 지나갈지 궁금도 하고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제 능력 밖의 일이니 그런 생각보다 최대한 잘 쉬고 잘 자는 것에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