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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06. 2022

숙취와의 전쟁



 어제 정말 오랜만에 회식을 했습니다. 입사 초창기 때의 저는 회식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2008년 입사했을 때의 회식 분위기는 강제로 술을 먹어야만 했고 그 반면에 저는 술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회식 자리가 있으면 어떻게든 빠지려고 노력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 세이 지나면서 회사 경력도 쌓이다 보니 회사의 회식문화도 점차 바뀌게 되었습니다.

 1차에서 회식은 마무리하고 강제로 술을 권하지 않으며 잔 돌리기 같은 구습도 없어지면서 회식에 대한 인식도 함께 변했습니다. 제게 술을 강권하는 사람도 없어졌죠.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런 새로운 회식문화를 2년 여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정말 오랜만의 회식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사이좋게 잘 지내던 타 부서 직원들끼리 하는 회식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과음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대충 되돌아서 가늠을 해보니 맥주는 두 컵, 소주를 세 잔 정도 먹었은 듯합니다. 그야말로 요새 쓰는 신조어로 알쓰(알코올 쓰레기) 수준입니다.




렇게 마신 뒤 집에 와서 2호의 토론 수업 준비를 도와주고 나서 잤는데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처럼 무거워졌습니다. 근육통이 생각보다 심했던 모양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인아보니 간에서 새로이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체내에 있던 기존 피로물질인 젖산 분해지 못한 것입니다. 그 결과 젖산이 근육에 쌓여서 근육통을 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곰곰이 되돌아보니 예전에도 이런 경험들이 있었지만 그때는 과음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먹었을 때만 통증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보통 뭐든 간에 많이 하다 보면 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술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요 술을 요즘 거의 입에도 대지 않다가 오랜만에 마더니 널널하게 연말을 보내려던  화들짝 놀라면서 과부하가 걸렸던 입니다. 이제 저도 보통의 40대 몸상태였던 것이죠.


 몸살약도 열심히 챙겨 먹고 숙취해소제까지 사서 먹었으니 오늘 밤에는 한결 더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한 줄 요약 : 한 번 알쓰는 영원한 알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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