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르세우스 Jan 09. 2023

피싱에 당하는 새로운 경우의 수



 최근 이웃이신 @자표심 작가님의 피싱에 당할 뻔하셨다는 글을 보며 예전 기억이 떠올라 몇 자 써봅니다.


예전에는 전화를 걸어서 사람의 혼을 빼놓고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이 유행했다면 요즘은 나쁜 놈들 방식이 진화했습니다. 이제는 일명 '스미싱'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스미싱이라는 단어는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한 피싱이라는 의미의 합성어입니다.


https://brunch.co.kr/@pistis/244




 4~5년 전에 어떤 남자가 서울지방검찰청 ㅇㅇㅇ수사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제게 전화를 걸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속지 않았죠.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냥 전화를 끊었어도 될 일인데 어떤 식으로 사기를 치는 건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전화통화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통화 후반부로 약간 약 올리는 듯한 말투로 말하자 그쪽에서 갑자기 욕을 하는 것이었죠. 아마 눈치를 챈 모양이었습니다.

 저도 범죄자들에게 욕을 듣고 순순히 "영업하시는데 죄송합니다~"라고 할 정도로 순수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에 질세라 맞대응을 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전화를 끊어버렸죠.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 전화로 계속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받지 않습니다. 또 옵니다. 일단 수신거부를 하려고 해도 전화가 통화수신 상태가 아니어야 조치를 할 텐데 컴퓨터로 전화연결을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그럴 틈 자체가 없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전화기의 배터리를 빼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고 30분 가까이 전화기를 켜지 못했습니다.


 이 일화에 대해서 대륙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소국과 대국 사이에 있는 이 나라에서는 얼마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못쓰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지금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때 당해본 기억으로는 제 번호로 하루 종일 전화를 오게 만들어서 전화를 충분히 사용 못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굳이 그렇게 괴롭히지 않는 것은 단지 돈이 되지 않고 귀찮으니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었던 것이죠.


 그 이후로는 피싱전화든 피싱 문자든 피싱 카톡이든 뭐가 오든 간에 절대 상대를 하지 않고 조용히 차단만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괜히 상대를 하다가 더 황당한 봉변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피싱 그러니까 전화금융사기는 많은 사례가 전파되고 있고 계몽활동이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은 범죄자들의 수법이 더 빨리 진화되고 있다는 점도 있겠지만 우리가 생각보다 이 심각성을 가벼이 여기고 있어서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피싱 메시지가 올 때마다 양가 부모님들께 틈틈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돈 필요할 일도 없지만 진짜 필요하면 전화해서 말씀을 드릴 테니까 무조건 믿지 마시라고 말이죠.

다양한 종류의 피싱 사기수법

가장 최근에 받은 피싱메시지




 얼마 전에는 동네에서 자주 왕래하는 지인께서 수백 만원이나 되는 금액을 스미싱으로 사기를 당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분은 따님의 송금해달라는 메시지에 속은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르니 늘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한 줄 요약 : 이래서 가족은 평소에 전화통화를 자주 해야 됩니다


대문출처 : https://news.bizwatch.co.kr/article/finance/2021/05/17/0015

작가의 이전글 조직의 분위기는 무엇이 주도하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