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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불가능한 만우절 미션
by
페르세우스
Apr 1. 2023
프랑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만우절에는 별의별 장난들이 일어납니다. 남녀 간의 장난스러운 고백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한 내용들도 많죠.
어쨌거나 만우절에 거짓말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겁니다.
저는 이제 만우절이라는 단어에 대해 큰 흥미나 감흥을 느끼지 못할 나이가 되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아니었나 봅니다. 1호가 며칠 전에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친구와 나눴던 대화를 들려줍니다.
그 친구는 진지하게 이리 말했다고 합니다.
"너희 둘은 쌍둥이니까 만우절에 아이 서로 반을 바꿔서 수업을 하면 되겠다"라고
말이죠.
그 친구는 되게 신박한 만우절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교과 선생님들께서도 1호의 반에서 수업을 하시고서는 2호의 반에서 바로 다음 수업을 하시며
"어? 아까 봤던 학생 같은데.."
라고 하실 정도니 어떻게 보면 충분히 실현이 가능할 법도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먼발치에서 보면 아직 헷갈리니까요.
제 지인 중에도 쌍둥이 자매가 있으신데 그분은 학교에서 반을 바꾸는 건 약했던 모양입니다. 그 생각에서 더 나아가 서로 직장을 바꿔서 출근을
하신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짓궂은
장난이었지만 쌍둥이가
그
렇게 서로 마음이 잘 맞다는 사실이 참 멋져 보였습니다.
아무튼 친구가 한 이 제안에 대한 답변은 생각보다 싱거웠습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은 1호가 친절하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올해 만우절은 토요일이잖아.."
아이들이 반을 바꿔도 되고 먼 훗날에 직장을 바꿔 출근해도 되지만 선을 나쁜 행동으로는 가지 말고 또 서로 계속 지금처럼 이해해 주고 아끼고 챙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한 줄 요약 : 아빠도 조금 궁금하긴 하네. 알아볼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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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애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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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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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생 쌍둥이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을 글로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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