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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하나로도 얻을 수 있는 소확행
by
페르세우스
Apr 5. 2023
신조어 중에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을 줄인 것이죠.
며칠 전에 저는 소확행 하나를 경험했습니다.
필사노트 30
번
째
권을
필사
로
모두 채워
서 새로운 노트를 뜯게 된 것이죠.
언제나 새것은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노트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제가 또 무언가를 더 쌓았다는 성취감을 주니까요.
30권의 마무리
31권의 시작
현재 제가 쓰는 필사노트는 1년 반 전부터 같은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일기장을 통해 기록을 하는 노트도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48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어 한 달 반에서 두 달마다 한 권이 채워지고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하죠.
그
리고 무선노트이기에 쓰다 보면 글씨크기도 엉망일 때도 많고 글이 수평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면 엄청 심기가 불편합니다. 그야말로 그날의 제 컨디션과 기분을 반영해 주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이렇게 매일 쓰는 건 아직도 힘들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1년 넘게 쉼 없이 쓰고 있는 <일리아스>가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짧은 단행본 위주의 필사를 하다가 처음으로 700페이지짜리 책을 고른 건 지금 되돌아보면 객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써나가니 종착지가 보여서 설레는 마음도 드네요.
이번에는 필사노트뿐만 아니라 새롭게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고 요약하는 용도, 즉 초서용 노트를 하나를 더 장만한 것도 특별한 점입니다.
올해 책에 대한 목표가 잡힌 만큼 제가 읽는 책들의 초서용 공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미 매일 같이 충분히 많이 쓰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더 쓰겠다고 생각하니 제 역량 안에서 소화가 가능할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기는 일러서 일단 시작은 해보려고요.
한 줄 요약 :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면 일단 그냥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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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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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생 쌍둥이 아들 둘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을 글로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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