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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n 26. 2023

혼자라도 축하하고 싶은 600번째 글



신조어 중에 '자가발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학용어로 자가발전은 스스로 생산한다는 의미를 가지지만 여기서는 '스스로 자기가 이야기를 퍼트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죠. 보통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퍼트린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제가 염치 불고하고 오늘 자가발전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 업로드된 글이 브런치를 시작한 2021년 10월 26일 이후로 600번째 글이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그냥 꾸준히 쓰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글을 업로드하느라 아등바등하던 때가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꾸역꾸역 하다 보니 100번째 발행에 도달하고, 또 1년을 버틴 뒤 500번째를 지나 600번째 글까지 발행하는 그날이 왔네요. 이런 날을 스스로 기념할 때마다 항상 놀랍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대단하다고 느끼기보다는 지독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내가 브런치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무작정 쓰면서 질적 성장은 미뤄둔 채 양적 성장에만 몰두했던 때와는 조금은 목표를 달리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일단 700번째 글까지 또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그와 더불어 이제부터는 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틈틈이 글쓰기 공부를 하는 기회도  가지려고 합니다. 제 글쓰기와 다른 분들의 글도 꼼꼼하게 챙겨보려고요.




그동안의 글쓰기로 확실히 얻게 된 몇 가지 깨달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글을 쓰는 근육은 계속 쓸수록 운동으로 키우는 근육처럼 야금야금 늘어난다.

제가 처음에 글을 쓸 때는 1시간 반은 족히 걸렸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고 아예 반 넘게 쓰던 걸 다 지워버리고 새로 쓴 적도 많았죠. 첫 글은 다시 읽어봐도 민망합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다시 고쳐서 그때의 흔적은 누구도 볼 수없지만요.


두 번째, 처음부터 완벽하면 그건 천재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영어와 글쓰기의 공통점을 사내강사반에서 퀴즈로 낸 적이 있습니다. 답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도전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죠. 일단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지르고 나서 고쳐나가면 됩니다. 저는 지금도 오타나 문맥상의 실수가 엄청 많습니다. 계속 고쳐나가는 중이죠. 만약에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내놓을 수 있다면 저는 도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세 번째, 글쓰기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는 글을 쓰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기회를 정말 많이 얻었습니다. 해외봉사를 갈 기회도 글쓰기로 얻었고 칼럼 기고, 수필 의뢰, 출판 등 대부분의 제안도 글을 계속 썼기에 얻을 수 있었죠. 그리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매일 글을 써왔던 만큼 앞으로도 이 습관을 일기처럼 유지하면서 제 능력을 끝까지 시험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바쁜 시간을 내주셔서 읽어주시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며 댓글까지 남겨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줄 요약 : 인간의 능력은 결코 한계가 없다. 노력과 의지의 크기에 달렸을 뿐.


#양원주 #양원주작가 #페르세우스 #600번째 #매일쓰기 #도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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