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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20. 2023

글은 결국 제목이 반이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보통 우리는 제목은 글의 얼굴이라고 표현하고는 합니다. 물론 얼굴로만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깊이 알고 싶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인 셈이죠.


그래서 인터넷 기사에는 맥락과 내용과는 동떨어진 자극적인 제목들이 난무합니다.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서죠. 이런 기사들이 난무하다 보니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끼지만 제목을 만드는 기술자들은 점점 더 진화하고는 하죠. 왜냐하면 제목이 결국 최초 판단 기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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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들에 우여곡절이야 왜 없겠습니까마는 10월에 나온  책인 내 아이를 미래 핵심인재로 키우는  <파이브 포인츠>도 제목에 얽힌 사연이 있습니다. 기획 초기에 제가 구상했던 제목은 <아이가 10살이 넘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47가지>였습니다.


수많은 논의 과정을 거쳐 수정이 되었죠. 지금 두 제목을 놓고 평가를 해봐야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기에 뭐가 더 낫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파이브 포인츠의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제목이 미치는 영향력은 SNS상의 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나 브런치 같은 플랫폼에서의 글 역시 제목만으로도 방앗간을 지나는 참새를 부르듯 정독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이 있죠.


그 깨달음은 생각으로는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꾸준하게 실천하지는 못했는데 최근에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사례가 생겼습니다. 최근에 쓴 구운 계란을 만들었던 이야기가 꽤 오랜 시간 조회수를 기록했던 것이죠.


이번에는 꽤 오랜 기간 다음 메인 페이지가 아닌 카카오스토리에 노출되어 백만 조회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사실 올해는 책과 관련된 활동도 많았던 데다 독서량을 늘렸던 터라 매일 글쓰기를 하기에도 힘겨워 허덕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이 그러했던지라 제목에 신경을 쓰거나 라이킷 조회수를 늘리겠다는 생각을 깊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하루 써나갈 뿐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잘 지은 제목 하나가 조회수를 꾸준히 올려주는 효자노릇을 하니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냉정히 말하면 이렇게 조회수가 올라간 글들은 제 다른 여느 글들에 비해 내용만 봤을 때 더 특출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제 글 중에 가장 높은 98,151회의 조회수를 찍었던 '합리적 소비자의 최후'라는 글 역시 그러했고요.


그런 점에서 제목 하나에 공을 들이는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사실 또한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매일 쓰는 사람이기에 제목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저는 제목을 짓는데 젬병인 편이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재미있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제목을 지어봐야겠습니다.


그렇지만 제목에 걸맞은 내용을 갖춰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 또한 절대 잊지 않아야겠죠?   


한 줄 요약 :  품질도 중요하지만 수없이 많은 물건들 중에 가장 소비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결국 포장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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