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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16. 2023

글이 내게 준 세 번째 삶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오늘 라라크루라는 글쓰기 모임에서 송년회를 합니다. 그런데 글쓰기 모임답게 송년회에 준비물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이 직접 쓴 글입니다. 주제는 '글쓰기가 내게 준 변화'입니다. 




제게 있어서 글쓰기는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01년 12월부터 22년째 써오고 있는 일기,

4년 전부터 10권 넘게 해오고 있는 필사,

매일 쓰기가 700일이 되는 브런치 글쓰기입니다.


일기 위주였던 글쓰기는 한때 힘든 숙제였습니다. 거기에 필사까지 하려니 팔이 아프기까지 했죠. 쉽지는 않은 시간이었지만 부지런히 써온 끝에 결실은 있었습니다. 미약하기만 했던 일기는 조금씩 쌓여서 끈기를 심어주었고 필사는 좋은 문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을 통해 처음 시도했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글쓰기에 잘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실천했던 온라인 글쓰기는 또 한 번 제 삶에 커다란 변화를 줬습니다. 출간작가와 강사, 수필가, 칼럼니스트라는 특별한 세 번째 삶을 선물해 줬죠.






제게는 아들과 남편 그리고 아빠로서의 첫 번째 삶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으로서의 두 번째 삶이 있었죠. 제게는 그 두 가지 삶이 제가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글쓰기는 새로운 직업군에 대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습니다. 글을 쓰는 분들과의 소통은 지적인 욕구를 충족하는데 도움이 되었을뿐더러 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글쓰기는 언제나 힘든 과정입니다. 특히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은 고뇌와 고통이 수반되는 자신만의 외로운 싸움입니다. 뇌의 전체적인 부분을 활용해야 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글을 쓰는 일은 결국 인간이라는 나약하고 미욱한 존재를 내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가장 좋은 양분이라는 점은 결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쓰고 쓰고 또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제가 매일 쓰기를 시작한 지 691일째 되는 날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1000일을 달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그리고 끈기 있게 달려 나갈 생각입니다.


아직 저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배가 고프니까요.


한 줄 요약 : 힘이 닿는 그날까지 계속 노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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