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금 시작한 시즌이 아닌 지난 2022~2023 시즌 유럽축구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모두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맨시티는 영국 리그에서 두 번째로 삼관왕이라는 이름의 트레블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트레블은 그 해 세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 쓰는 표현인데요. EPL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우승까지 세 개의 우승컵을 달성했기에 트레블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한 개의 우승컵을 더 들었다면 쿼드러플이라는 표현을 사용)
이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고 새롭게 시작된 리그에서 맨시티는 작년만큼의 능력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해서 기사를 살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예상에 맞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커다란 업적을 달성한 뒤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는 맨시티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의 분석이었죠.
눈치 채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요즘 글태기에 심하게 걸린 상태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1년 8개월 넘게 매일 글쓰기를 해오고 있는 사람이 이 무슨 해괴한 소리냐고 하시겠죠. 유감스럽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글을 쓰기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글태기와 더불어 그동안 겪지 못했던 특이한 형태의 무기력증까지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책을 출간함과 동시에 활활 타오르던 제 욕망의 불꽃, 즉 동기가 순식간에 상실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제 슬럼프의 이유는 명확합니다. 제가 그토록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는 바로 출간작가, 특히 자녀교육 책을 쓴 작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20일부로 달성을 하고야 말았죠.
그런데 이미 달성한 목표는 지나갔으니 마음에 추억으로 아로새겨두고 다시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다시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제 모습은 열심히 그리고 쉼 없이 달려오며 목표에 도착했는데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계속 뒤돌아서 멍하게 보고 있게 모양새 같아 보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제대로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저는 이 증상을 '첫 책 출간증후군'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현재 제 시점에서는 책 홍보를 비롯해 강의계획서 작성이나 강의제안 등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당장 눈에 성과가 드러나는 커다란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보니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는 거죠.
이런 와중이지만 4년 동안 준비한 자녀교육책인 <파이브 포인츠>는 정말 감사하게도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브런치 글벗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름이 높으신 분들의 책들과 함께 자리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 기운들을 동력 삼아서 다시 기운을 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은 이런 옛 어른들의 말씀을 떠올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X 싼다"라고 말이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조차 역시 이런 제 모습이 낯설고 황망하게 느껴지니까요.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도 제 지금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슬럼프가 더 길어지기 전에 이 글을 마지막으로 기운 빠진 며칠 간의 저는 잊고 빠르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서 도전을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응원해 주시는 많은 작가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또 드립니다.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소식을 빠르게 나누지 못하는 점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잠시만 살펴주셔요. 곧 제정신을 차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줄 요약 : 무언가 꿈꾸던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에 도취되지 말고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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