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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독서결산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드디어 10월이 가고 11월의 첫날이 열렸습니다.

11월은 이리저리 둘러봐도 겨울이 오는 길목인 데다 공휴일 하나 없는 달이어서 그런지 썩 환영받지 못하는 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0월은 제게는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시기였습니다.


제 이름을 단 첫 번째 책이 출간되어 서점에 놓인 의미 있는 달이었기 때문이죠. 마음은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었지만 의외로 몸은 바쁘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마음이 너무 바빠서 몸이 바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런 심란함을 독서를 통해서 많이 가라앉혔습니다. 안정되지 못한 마음 상태일 때 책을 읽고 밀리의 서재를 열어서 기분전환을 위해 애를 썼습니다. 즉각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책은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골고루 읽었습니다.

소설 1권

에세이 1권

자기계발 2권

글쓰기 1권

심리학 1권

경제경영 1권

자연과학 1권

자녀교육 2권






올해 제 목표는 제 이름이 박힌 책 발간하기와 책 100권 읽기였는데 하나는 이미 달성했고 나머지 하나 역시 감사하게도 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책 파이브 포인츠도 이제 북적북적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미 수십 번을 넘게 읽은 내용이라 읽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막상 등록하려고 하니 민망해서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1. 김대리가 죽었대

저자 : 서경희

장르 : 소설

평점 : 4 / 5


한 회사의 광고팀에 근무하는 김대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블랙코미디 소설이다. 완벽한 직장인이자 동료인 김대리의 죽음을 파헤치는 동료 직원들의 모습을 다룬다. 현실성이 전혀 없고 풍자와 해학이 가득 담긴 내용이라 신선한 느낌이 든다. 과장된 표현이 많지만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소설 초반부에 결과가 예상되었다는 점에서 반전의 묘미는 살짝 부족했던 점이 아닌가 싶다.





2. 퇴사말고 강사

저자 : 손예진

장르 : 자기계발

평점 : 4.5점 / 5점

책이 나오고 강사로서의 활동도 할 계획이 있다 보니 강사활동에 관련된 정보나 필요해졌다. 그런 와중에 여러 책 중에서 가장 최근 책이며 가장 두꺼운 책이어서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강의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강의에도 참고할 만한 점이 많았다. 강사로서 챙겨야 하고 조심해야 할 점들을 비롯해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많아서 강사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 정도 읽어봄직한 책이다.





3. 마지못해 사는 건 인생이 아니야

저자 : 안희정

장르 : 에세이

평점 : 마음으로는 만점 / 5점


안희정 작가님은 브런치에서 사귄 글벗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인연이다. 그만큼 이분이 쓰신 글도 많이 읽어왔으니 <마지못해 사는 건 인생이 아니야>는 아무래도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매끄럽게 표현하는 능력은 언제나 내가 배워야 할 점이다. 사소한 일들을 통해 깨닫는 깊이 있는 삶의 지혜를 담담한 문체로 다뤄서 남들의 삶이 내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도 해준다.





4. 기자의 글쓰기

저자 : 박종인

장르 : 글쓰기

평점 : 4.5점 / 5점


기자 출신인 저자의 글쓰기 노하우가 담겨있는 글이다. 지금까지 글쓰기 책을 10권 가까이 읽었지만 이번 책이 가진 유일한 특징이 있다. 바로 비포애프터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실제 글을 넣어둠으로써 어떻게 바꾸면 훨씬 더 잘 읽히고 좋은 글이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내가 가지고 있던 나쁜 습관에 대해서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5.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저자 : 마크 피셔, 마크 앨런

장르 : 자기계발

평점 : 3.5점 / 5점


가난했던 한 남자가 백만장자가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풀어서 쓴 책이다. 일곱 개의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하여 부를 얻는 사람들의 비밀을 설명하며 독자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방법론보다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만 강조하는 방식에 좀 치중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은 책이었다.





6. 파리의.심리학 카페

저자 : 모드 르안

장르 : 심리학

평점 : 4.5점 / 5점


비유적인 제목인 줄 알았던 <파리의.심리학 카페>는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였다는 점이 일단 신선했다. 마음의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다양한 사람들이 겪은 사례를 다룬다. 일, 사랑,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고 결국 그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렇지만 그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주며 독자의 공감을 얻는 과정은 마음이 겪은 아픔을 치유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7. 하루 한 권, 일상 속 수학

저자 : 사사키 준

장르 : 자연과학

평점 : 4.5점 / 5점


수학을 왜 배워야 해요?라는 아이의 질문에 속 시원해 대답할 수 없거나 스스로가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라는 영화에서도 수학을 아주 흥미롭고 즐거운 학문이라고 소개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의도로 만들어졌다. 늘 골치 아프고 어려운 수학이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정말 수학은 많은 분야에서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8. 1%를 읽는 힘

저자 : 메르

장르 : 경제경영

평점 : 5점 / 5점


통찰력이라는 단어는 각자의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사람들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경제나 경영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저자인 메르는 이미 업계에서 아주 알려진 사람이었다. 전반적으로는 투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세계정세와 경제의 흐름, 미래 사회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기에 이번 달의 책으로 선정하며 강력 추천한다.




9. 학교폭력, 그 이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저자 : 노윤호

장르 : 자녀교육

평점 : 4점 / 5점


학교폭력심의위원으로 심의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례를 보게 된다 그렇지만 내가 겪는 부분은 일부분일 뿐, 당사자가 아닌 이상 결과가 나오고 난 뒤의 상황까지 알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심의를 마치고 난 뒤의 모습을 다룬 이 책은 충분히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배우는데 도움을 주었다.





10. 공부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저자 : 조지은

장르 : 자녀교육

평점 : 4.5점 / 5점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자녀교육의 소신에 대해서 경험을 풀어서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한국과 외국의 환경은 정말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더 느끼게 된다. 내가 책에서 주장했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많았다. 결국 자녀를 교육하기 전에 부모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핵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한 줄 요약 : 이번 달도 마음의 양식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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